변창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은 “저렴하고 질좋은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년 설 명절 전에 마련해 발표하겠다”며 임기를 시작했다.
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공급될 주택은 공공분양주택과 공공임대주택, 민간분양주택과 민간임대주택, 공공자가주택이 다양하게 공급되어 주택시장의 생태계를 풍부하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장을 혼탁하게 하는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부동산거래분석원을 신속하게 출범시키고 국세청, 지자체 등과 협력하여 현장 점검과 단속도 강화하겠다”며 “서민들의 삶의 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전월세 시장의 안정도 면밀히 챙기겠다”고 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는 “과거 저의 사려깊지 못했던 발언으로 인해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질책을 무거운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
그는 거듭 “제 발언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인사청문회에서 약속드린 바와 같이 공직자로서 더 깊게 성찰하고 더 무겁게 행동하겠다”고 했다. 이어 “특히 ‘위험현장에 있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약속은 어떠한 경우에도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변 장관은 지난 2016년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에 대해 “하나하나 놓고 보면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해 질타를 받았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충분히 비판받을 만했다”고 평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ᄄᆞ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위원임명장 수여식 후 환담자리에서 “청문회에서 따갑게 질책을 받았고, 본인도 여러차례 사과를 했지만 구의역 김군과 관련한 발언은 안전-인권 문제라든지 비정규직 젊은이가 꿈을 잃게 된 점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비판받을 만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