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文대통령, 백신 책임 떠넘겨” “품위 지켜”···정세균-국민의힘 대립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1-01-08 17:50:05

기사수정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 백신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충돌했다. (서남투데이 자료사진)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충돌을 빚었다. 백신 보급이 다른 나라보다 늦었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날 질의에서 이종성 의원은 정 총리에게 “대통령이 백신물량 확보를 13차례 지시했다고 담당자에게 떠넘기고 있는데,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정 총리는 “뭘 떠넘기나, 국가원수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것 아니다”고 언성을 높였다.

 

그는 “대통령이 백신 확보를 지시하고, 경우에 따라 외국 CEO와 통화도 하셨는데 이걸 떠넘긴다고 하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정 총리는 “그렇게 하셔도 되나. 그렇게 말씀하셔도 되는 것이냐 말이다”라며 “그러시면 안 된다. 질의는 좋은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 총리가 “품위를 지키라”거듭 강조하자 이 의원은 “내가 질의하는 상황”이라고 맞섰다.

 

뒤이어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가) 우왕좌왕하는데 국민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하자 정 총리는 “누가 우왕좌왕하냐”고 맞섰다.

 

김 의원이 “국민이 판단하시리라 본다. 국민들도 제게 우왕좌왕한다고 말한다”고 하자 “어떤 국민이 그러시냐, 저는 그런 국민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언성을 높였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왜 다른 나라들은 (인구수의) 5~7배에 뛰어들었느냐”며 정부가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 총리는 “5600만명분은 필요한 양을 확보한 것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라며 “백신은 국민 세금으로 하는 것이라, 대한민국의 경우 5~6배를 사야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강 의원이 거듭 “그럼 왜 다른 나라는 5배, 7배 확보하느냐”고 묻자 정 총리는 “그 나라 가서 물어보셔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정 총리는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정부는 (소상공인의) 문을 닫게 할 게 아니라 문을 닫아도 버틸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하자 “역지사지해보면 얼마나 힘들까 눈물이 난다”며 실제로 눈물을 닦았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초격차 스타트업, 바이오 코리아 2025에서 세계 무대 도전장”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바이오 초격차 스타트업 24개사가 ‘BIO KOREA 2025’에 참가해 글로벌 기술 협력과 투자 유치에 나서며, 세계 무대에서의 본격적인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중소벤처기업부는 5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BIO KOREA 2025 International Convention(이하 바이오 코리아)’에 바이오 분야 초격차 스타.
  2. 윤호중 “이재명 재판은 민주주의에 대한 사법 폭거…5.12 이전 공판 중단해야”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가 6일 첫 총괄본부장단 공개회의를 열고, 대법원의 최근 판결을 ‘사법쿠데타’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대선 전 이재명 후보에 대한 재판 강행은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중대 사안이라는 주장이다.윤호중 총괄선대본부장은 6일 오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
  3. 광복 80주년 맞아…수원 독립운동길 걸으며 항일의 얼 되새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수원시가 개발한 4.5km의 근대 인문기행 코스 ‘대한독립의 길’이 일제강점기 수원의 항일정신과 독립운동의 현장을 고스란히 전하며 시민들의 역사 의식을 일깨우고 있다.수원시는 일제강점기 격렬한 저항의 흔적이 남아 있는 구도심을 중심으로 ‘대한독립의 길’ 인문기행 코스를 개발해 시민들이 독립..
  4. 인천시의회,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 모집…의정 참여 확대 인천광역시의회가 의정활동을 시민의 시각으로 생생하게 전달할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을 오는 21일까지 모집하며, 시민의 의정 참여 기회를 한층 넓힐 전망이다.인천광역시의회는 의정활동과 지역 소식을 시민들에게 보다 가깝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모집...
  5. 권영세 “대선 단일화 11일까지 반드시 이뤄야…실패시 비대위원장 사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후보 단일화 시한을 5월 11일로 못박으며, 단일화 실패 시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문수 후보와 만나 오해를 일부 해소했고, 협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러나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그 시한...
  6. 인천시, ‘3.6.9. 걷기 챌린지’로 건강도 챙기고 상품권도 받는다 인천시가 걷기를 통한 시민 건강 증진과 생활 속 운동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5월 7일부터 27일까지 ‘제2차 인천 3.6.9. 걷기 챌린지’를 운영하며, 참여 시민에게는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인천광역시는 시민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모바일 앱 ‘워크온’을 활용한 ‘인천 3.6.9. 걷기 챌린지’를 진행한.
  7. 광명시, 시민이 작가 되는 ‘책문화 창작 여정’ 본격 추진 광명시가 글쓰기부터 독립출판, 책 전시와 출판기념회까지 전 과정을 연계한 시민 창작 플랫폼 조성사업을 시행하며, 시민이 주체가 되는 책문화 도시로의 도약에 나섰다.광명시는 5월부터 ‘쓰기부터 출판까지 시민 창작 플랫폼 조성사업’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민이 단순 수강자가 아닌 창작자로서 글을 쓰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