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담배꽁초 없는 깨끗한 거리 조성을 위하여 130여 개의 ‘담배꽁초 전용 쓰레기통’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봄철 주요 화재 원인으로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부주의로 인한 화재의 주요 원인이 담배꽁초 무단투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환경연합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생활 주변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담배꽁초인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꽁초에는 각종 화학물질과 함께 필터 부분에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어, 제대로 폐기되지 않는 경우 바다나 토양으로 흘러들어 자연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구는, 관내 담배꽁초 상습 무단투기 지역을 중심으로 담배꽁초 전용 쓰레기통을 설치해, 꽁초 무단투기 근절은 물론, 금연 문화의 확립에 앞장선다.
담배꽁초 전용 쓰레기통은 3월 기준, 총 130개가 설치되었으며, 금년도까지 100여 개의 쓰레기통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 2019년, 수거함 상단에 설문조사 질문을 게시하고 주민 자신이 생각하는 답이 적힌 투입구에 꽁초를 버리며 투표하는 ‘꽁초픽(pick)’을 서울시 최초로 개발해 상습 투기지역 10곳에 설치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꽁초 전용 수거함 총 70개를 설치하고, 폐비닐, 폐페트병의 재활용률 제고를 위한 이동식 재활용 분리수거대 21대를 교체하는 등, 쾌적한 지역환경 조성과 무단투기 해결에 힘써왔다.
향후 구는 쓰레기통 설치 장소 인근의 상가 점주, 주민과 협의를 통해 관리책임자를 지정하는 등 수거함과 주변 환경의 청소 현황도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갈 방침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담배꽁초 없는 깨끗한 거리 조성을 위하여 전용 수거함의 확대 설치와 단속 강화에 힘쓸 것”이라며, “꽁초의 무단투기 근절과 금연 문화의 확립에 구민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