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천관광안내사, 30년 만에 첫 파업 "민간위탁 철폐하라"
  • 이영선 기자
  • 등록 2021-06-15 16:04:55

기사수정
  • 민간위탁, 6년간 9회 근로계약 및 임금동결 강요 등 비정상적 운영 초래
  • 인천시에 저임금 예산 구조 개선, 인천관광안내사들 고용안정 보장 등 요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지역본부·인천관광안내사지회(이하 인천관광노조)는 15일 오전 인천광역시청 정문 앞에서 `인천관광안내사 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가졌다.

 

공공운수노조 인천지역본부 · 인천관광안내사지회는 15일 인천광역시청 정문 앞에서 `인천관광안내사 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늘부터 인천관광노조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한다. 이들은 6년간 9회 근로계약, 임금동결 강요 등 비정상적 운영을 초래하는 민간위탁의 철폐를 요구하며 인천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기자회견에서 임승미 지회장은 "근 30여년 가까이 민간위탁으로 운영되고 있는 인천관광안내소는 2015년 수탁업체 17억 공금횡령과 임금체불 등 심각한 문제가 있었지만, 인천시는 여전히 민간위탁을 고집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은 고용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려 제대로 된 관광안내소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임 지회장은 "수년을 일해도 최저 임금을 겨우 벗어나는 임금에 진저리가 난다"며 "타 지차제들은 안내사를 공무직으로 전환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반면 지난해 연말 인천시협의회는 수년간 지급했던 자격증 수당 및 교통비를 삭감·감축해 만들어낸 성과연봉제 계약서를 내밀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협의회는 인천시 안내사들에게 "인사평가에 반영하겠다", "1점 감점", "계약 종료되고 싶으냐" 등 비인권적인 발언과 일방 통행식 업무지시를 일삼았던 것으로 보인다.

 

인천관광노조는 민간위탁의 철폐를 요구했다.

또한 인천관광노조는 인천시가 제대로 수탁기관을 관리 감독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인천시는 코로나19 이후 안내사들의 업무가 없다며 육아휴직자에 따른 충원을 실행하지 않고 있다. 반면 협의회의 인건비 지원은 올해 들어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리고, 시간외수당까지 매월 정액으로 책정해 승인하고 있다. 안내 업무는 감소했으나 관리 업무는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처럼 협의회의 예산이 증가하는 와중에도 안내사들의 인건비는 개선되지 않았다.

 

노조는 인천시가 이 모든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된 관리 감독을 실시하지 않고 열악한 노동환경 속 안내사들을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민간위탁기관에 제대로 된 감사조차 진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조 측은 "고용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려 제대로 된 관광안내소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관광노조는 불합리한 상황을 개선하고자 인천시에 ▲저임금, 고용불안, 비상직적 행정을 일삼는 인천관광안내소 민간위탁 철폐 ▲저임금 예산 구조 개선 ▲인천관광안내사들의 고용안정 보장 ▲노동자들의 권리 보장을 위해 노동조건 전수조사 및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참가한 장혜원 안내사는 인천관광안내소에서 8년을 근무했다.

 

그는 "인천관광협의회 김모 회장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5년 동안 방치돼 제대로 교육받지도 못한 안내사들을 우리가 거둬서 교육 시켜줬다고. 맞는 말이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바뀌는 건 없었다. 김모 회장님 말씀대로 인천시는 우리를 5년 동안 방치했다"고 토로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민의힘 “민생·경제 우선… 여야 초당적 협력 필요” 국민의힘은 31일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경제·민생 법안 처리, 대통령 탄핵 논란, 외교·산업 정책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명절 연휴 동안 많은 국민이 경제와 민생 문제 해결을 호소했다”며 “국회가 정쟁을 멈추고 여야가 협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첨단 에너지 3법과 반도...
  2. 사조위, 김해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 조사 진행 상황 발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는 31일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와 관련해 사고조사 진행 현황을 발표했다.사조위는 프랑스 사고조사당국(BEA),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 과학수사대, 소방 등 관계 기관과 함께 합동조사팀을 구성해 이날 사고기 현장감식 착수를 위한 위험관리평가를 완료했다.합동조사...
  3. 연수구, 백제 사신 오간 친화이구에 상징물 설치 추진 연수구(구청장 이재호)가 중국 장쑤성 난징시 친화이구에 백제와 남조 교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한 우호 상징물 설치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이재호 연수구청장과 구의원, 공무원 등 10여 명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장쑤성 난징시 친화이구를 방문해 우호 상징물 설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이번 방문...
  4. 계양구, `2025년 제3기 청년네트워크` 위원 모집 인천광역시 계양구(구청장 윤환)는 오는 2월 5일까지 `2025년 제3기 청년네트워크` 위원을 모집한다.계양구는 청년들의 능동적인 구정 참여 기회를 보장하고 청년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2023년부터 매년 청년네트워크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청년네트워크 위원들은 계양구 청년들을 대표해 1년간 다양한 활동을 추진한다. 매월 회의를 ...
  5. `제6회 안성, 방방곡곡` 전시회 개최 지난 24일 안성중앙시장에서 김보라 안성시장 등 간부 공무원, 학생,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안성, 방방곡곡` 전시회 오픈식이 개최됐다.2020년 제1회 전시회를 시작으로 `안성, 방방곡곡`은 한경국립대학교 건축학전공 학생들이 한 해 동안 답사한 내용과 안성 지역발전을 위한 크고 작은 건축적 제안들을 모아 안성시민에게 소개하기 ..
  6. 하나은행, 3,467억 원 민생금융지원 집행 완료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작년 1월 발표한 3,557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방안 중 공통프로그램 1,999억원 및 자율프로그램 1,468억원을 합산, 올해 1월까지 누적 총 3,467억원을 집행 완료했다고 밝혔다.먼저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의 공통 프로그램인 개인사업자 대출이자 캐시백을 1,999억원 집행 완료했고, 자율프로그램으로 서민금융진흥...
  7. 지역 상권 살리기, 군포愛머니로 함께 합니다 군포시는 소비 위축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화폐 인센티브를 기존 6%에서 10%로 확대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확대 지급은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진행되며, 시민들은 충전 금액의 10%를 인센티브로 받을 수 있다.이번 이벤트는 1인당 월 최대 40만원 충전 금액에 대해 적용되며, 매월 최대 4만원, 3개월간 최대 12만..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