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과 사물인터넷 행정서비스 도입으로 스마트 행정을 펼치고 있는 영등포구가 이번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구정 청렴도 향상에 나섰다.
영등포구는 평가업무의 공정성 및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인 블록체인 기반 ‘제안서 평가시스템’ 을 전국 최초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이란 중앙기관 통제 없이 개인 간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를 분산하여 블록으로 저장·관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블록체인의 정보를 수정하려면 모든 블록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위·변조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스마트계약, 핀테크, 토지등기시스템, 입찰시스템, 의료시스템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금융 분야 외에 전자투표, 지역상품권 등에 활용되고 있다.
영등포구는 이 블록체인 기술을 가장 먼저 제안서 평가업무에 적용, 제안평가 및 실시간 결과 공개를 통해 평가 절차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앞으로 구청 내 모든 제안평가는 블록체인 평가시스템을 통해 진행된다.
평가위원이 직접 점수를 입력하고 전자서명하면 블록체인에 저장되어 평가 전후의 위·변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게 되고 평가결과는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제안업체는 평가가 끝난 즉시 영등포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막연한 기대감으로 인한 불필요한 시간을 소모하지 않아도 된다.
또 내부적으로 제안평가회 개최, 결과공개, 결과보고, 협상대상자 통보, 향후 제안평가 감사까지 기존의 모든 평가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행정절차도 간소화시킬 수 있다.
평가시스템은 다음 달에 예정되어 있는 ‘실내환경 개선 및 에너지 관리 사물인터넷 구축사업’ 제안평가에 처음 활용될 예정이다.
구는 한발 더 나아가 블록체인 기술 적용이 가능한 업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블록체인 기반의 공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블록체인이라는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활용해 구정의 청렴도와 신뢰도가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블록체인,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한 과학적인 행정을 통해 보다 신뢰받고 앞서가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