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한 명의 하루 물 사용량은 293.1리터로 10년 동안 8.4리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돗물 사용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물 절약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 아껴 쓴다고 응답한 비율은 높지 않았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민의 물 사용량 변동요인에 따른 상수도 대응 연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민 한 명이 하루 동안 사용하는 수돗물의 양은 2010년 284.7리터에서 2019년 293.1리터로 10년 동안 약 8.4리터, 3% 늘어났다. 1인당 연간 약 3톤의 수돗물 사용이 증가한 셈이다.
미국과 캐나다 주요도시의 1인당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이 절수기기의 효율 등으로 1999년 262리터에서 2016년 222리터로 15% 감소한 것과 대조했을 때 물 수요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거주 면적에 따른 1인당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은 각각 266리터(48㎡), 206리터(78㎡), 199리터(108㎡)로, 면적이 증가할수록 다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급수 인구가 줄어도 2030년 일 최대 급수량은 360만㎥으로 2020년 일 최대 급수량 362만㎥에서 크게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물 사용량은 기후변화 요인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았다. 서울시의 경우 기온이 평균 10도 상승할 때 일 전체 생산량은 10만톤, 1인 물 사용량은 약 10리터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서울시는 물 사용량은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아 가정용은 4.2% 증가한 반면 일반용(영업용) 10.8%, 욕탕용은 47.7%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 가정용 수돗물 사용량이 증가했으나 사회활동의 위축으로 영업용 수돗물은 사용량이 감소한 것이다.
김혜정 서울물연구원장은 "우리나라의 가용 수자원량이 갈수록 줄어드는 등 향후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 절약의 차원에서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물 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이해와 공감의 저변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