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정부와 서울시가 재정 지원에 나서지 않고 구조조정을 강행한다면 오는 14일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노조 측은 3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지하철 노동자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서울시에 재정 지원을 촉구하며 "구조조정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는다면 노조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파업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전국 6대 도시 지하철 노조는 지난 1일 대표자 회의에서 서울교통공사가 14일 파업에 돌입할 경우 부산과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나머지 노조가 상경 투쟁을 벌이는 데동의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재정난을 이유로 전체 인력의 10%를 감축하는 방안을 요구해 갈등을 빚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