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권 최초의 공공미술관인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이 내년 3월 착공해 2024년 개관될 예정이다.
서서울미술관 설계공모 당선작 `Museum of Daily Life`, 김찬중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서서울미술관`을 미리 만나보는 자리로 사전 프로그램 `경계에서의 신호`를 28일부터 11월 7일까지 남서울미술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예술가와 전문가, 그리고 서서울미술관이 건립될 지역사회가 참여해 `지역과 미디어`를 주제로 다양한 실험을 선보인다.
국내‧외 작가 총 20명(팀)이 참여해 설치미술, 사진, 사운드, 영상, AR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선보인다. 문화적인 관점에서 한국의 근현대사와 서남권의 지역적 맥락을 이해하고, 도시 공간과 미술관의 상호작용을 고찰해보는 심포지엄과 워크숍도 열린다. 예술가가 진행하고 고등학생 등 일반시민이 참여하는 융복합 예술교육 프로그램도 열린다.
`서서울미술관`은 연면적 7342㎡ 규모로 금천구청역 앞 금나래중앙공원 안에 조성된다. `공원 속 미술관`이자 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남권에 처음 건립되는 공공미술관으로, 지역 간 문화격차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서서울미술관`을 서남권의 지역특성을 기반으로 예술과 삶을 잇는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고, 뉴미디어와 융합예술을 통해 관람객과 예술가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목표다.
시는 개관에 앞서 매년 예술가, 전문가, 시민들이 참여하는 `사전프로그램`을 개최해 `서서울미술관`을 소개하고 미술관의 공공성을 탐색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작년에는 `서서울미술관`의 역할과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공개 토론회와 워크숍으로 구성된 `언젠가, 누구에게나`를 개최해 예술계와 지역사회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두 번째 사전 프로그램으로 열리는 `경계에서의 신호`는 설치, 사진, 사운드, 영상, AR 등의 다양한 매체의 작품이 선보이는 전시와, 작가가 진행하는 시민참여프로그램 `다매체 연구실`, `예술가 수업`으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작가 총 20명(팀)이 참여하며, 각기 다른 시선으로 거대 담론 아래 이제껏 누락된 개인의 삶을 바라보면서 도시·공동체·산업·생태·이주·여성 등의 지역적 논제들에 대한 대안적인 해석을 내놓는다.
더불어 다양한 매체를 활용, 연구하는 작가들은 최근 비대면 환경 속에 가속화된 미디어 플랫폼의 발전과 확산에 대해 비평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내년에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아시아 각 지역의 미술관, 기관, 단체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확장하고, 매년 국내‧외 전문가 초청 전시‧워크숍 등 다양한 국제 교류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두 번째를 맞은 서서울미술관 사전프로그램은 미래형 미술관인 서서울미술관의 개관프로그램을 대비한 사업의 출발점들을 마련할 것"이라며 "예술가, 전문가, 지역사회가 참여해 `지역과 미디어`를 주제로 한 다양한 실험을 선보이고, 미술관의 새로운 모델을 제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