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뚝딱뚝딱’ 어느덧 500회! 사랑의 망치질은 계속된다
  • 김미경 기자
  • 등록 2021-11-09 14:28:12

기사수정
  • 관내 봉사단체들 지난 4일 개봉3동서 500번째 집수리 봉사활동 펼쳐
  • 구로구, 취약계층 주거복지 위해 2007년부터 민관 협력 집수리 사업
  • 구청과 관내 복지관은 대상 가구 발굴·예산 지원, 봉사자는 재능기부

지난 4일 구로구 개봉3동 저소득층 A씨 자택. 아침 일찍부터 집수리를 위해 방문한 자원봉사자들이 좁은 공간에서 분주히 움직였다. 이들은 구로구 자원봉사단체 ‘맥가이버봉사단’과 ‘구로구의정회’ 회원이다.

 

`뚝딱뚝딱` 어느덧 500회! 사랑의 망치질은 계속된다

자원봉사자들은 낡은 벽지와 장판을 뜯어낸 뒤 능숙하게 도배와 장판 교체를 시작했다. 화장실에 안전바를 설치하기 위해 열심히 전동드릴로 작업하는 봉사자의 이마에는 서늘한 날씨가 무색하게 땀방울이 맺혔다.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 작업이 끝난 시간은 오후 4시 무렵. 봉사자들의 손길로 낡은 집이 거의 새집처럼 수리됐다.

 

맥가이버봉사단은 2009년 출범 이후 지역 내 저소득층 가구의 도배, 장판 교체, 보일러 수리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집수리 외에도 홀몸어르신과 장애인들을 위한 밑반찬 나누기, 김장 김치 담그기, 식사 대접, 폐자원 수집 등 묵묵히 이웃 사랑을 실천해왔다.

 

구로구는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 집수리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집수리 봉사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계속돼 어느덧 500회를 맞게 됐다”고 9일 밝혔다.

 

취약계층 주민들은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도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구로구는 취약계층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주민과 함께하는 집수리 봉사 사업을 추진해왔다. 목표는 매년 20~30가구다.

 

구로구는 동주민센터, 관내 복지관 등을 통해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홀몸어르신 등 대상 가구를 발굴하고 있다. 대상자 가구를 방문해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지역 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봉사 일정을 잡는다.

자원봉사자들은 대가 없이 재능기부 차원에서 집수리에 참여하고 공사에 필요한 장판, 벽지 등 물품 구입비는 후원받거나 구청과 복지관이 부담한다.

 

4일 봉사활동이 끝난 뒤 그동안 집수리에 헌신해온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한 500회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조재화 맥가이버봉사단장과 단원들, 구 관계자 등이 함께한 가운데 감사패 전달, 시상, 500호 현판식 등이 진행됐다.

 

조재화 맥가이버봉사단장(75·남)은 “지네, 바퀴벌레와 함께 살던 이웃과 장판 밑에 돈을 깔고 잊고 살던 치매 노인의 집을 고쳐준 게 특히 기억에 남는다”며 “나이 들면서 힘에 부치기도 하지만 처음 봉사를 시작했던 마음을 되새기며 600, 700회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많은 주민들이 자원봉사 활동에 동참함으로써 구로가 이웃 사랑 넘치는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원봉사자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로구는 지역 내 나눔과 상생의 가치가 확산되도록 자원봉사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신규 봉사자 교육, 자원봉사 캠프 운영 지원, 자원봉사자 명예의 전당 헌액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백범김구기념관, 디지털 전시물로 새단장…7일 재개관 지난 2002년 개관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이 첨단 디지털 전시물 설치를 마치고 7일 오후 2시 공식 재개관했다. 국가보훈부는 이날 강정애 장관, 이종찬 광복회장, 박유철 백범김구기념사업회장, 역사 강사 최태성 씨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개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이번 리모델링은 개관 10년 이상 경과한 국가관리기념관 디..
  2. 보훈부, 임시정부 수립 기념 온라인 게임 콘텐츠 공개 국가보훈부(장관 강정애)는 제106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4월 11일)을 앞두고, 독립운동 자금을 전달하는 온라인 게임 콘텐츠 `무궁화 꽃을 피워주세요`를 7일 오후 3시에 공개한다고 밝혔다.이번 콘텐츠는 국가보훈부와 GS리테일(GS25)이 공동 추진하는 광복 80주년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게임 참가자는 백산상회에 모인 독..
  3. ‘우리집에서 재생에너지 만든다’ 관악구, 주택형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비 지원 관악구가 에너지 자립을 돕고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단독주택 50가구를 대상으로 ‘주택형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비를 지원한다.설치 지원 대상은 단독주택 소유자이며, 자가발전용 설비에 한정된다. 설치비는 3kW 기준 총 493만1천 원이며, 산업통상자원부의 보조금을 포함해 총 279만7천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자는 약 ...
  4. 대학가 첫 축제 형식 ‘전공 탐색 진로 설계 박람회’ 성료 급변하는 취·창업 생태계 및 교육 환경 속에서 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가 학생 주도 진로 설계를 위한 새로운 형식의 행사를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건국대학교는 1일부터 사흘간 캠퍼스 내 새천년관 실내외 공간에서 제1회 ‘KU 어드벤처 전공탐험대’를 진행하고, 행사를 성공적으로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딱딱한 실내 설명회...
  5. 오산시, ‘벚꽃잇데이’로 2025년 공연 시즌 화려한 개막 오산시(시장 이권재)는 지난 6일 오산천 벚꽃길에서 개최된 2025년 첫 번째 ‘공연이 있는 날’ 행사인 ‘벚꽃잇데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7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벚꽃 시즌을 맞아 자연 속에서 다양한 공연과 먹거리를 즐기며 봄날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마련됐다. 공연장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비롯..
  6.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MEDICAL DATA & AI CHALLENGE` 개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컨소시엄이 2025년 의료데이터중심병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MEDICAL DATA & AI CHALLENGE`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MEDICAL DATA & AI CHALLENGE 운영사무국(어반데이터랩)에 따르면 이번 경진대회는 `미래 의료의 시작`이라는 부제로 AI 기반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기획...
  7. 혁신의 새 날개 펼친다! 인천시, ‘혜윰’ 정책 연구 활동 재시동 인천시가 공직자 정책연구모임 ‘혜윰’을 통해 정책 혁신에 다시 시동을 걸며, 지역 청년들과의 협업을 통해 한층 더 도약할 계획이다.올해로 7기를 맞이한 ‘혜윰’은 2019년 출범 이후 시와 군·구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역 문제를 연구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해온 인천시의 대표 혁신 프로그램이다. 특히 인천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