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마포구 성미산, 겨울새들 살길 도와
  • 민소영 기자
  • 등록 2021-12-13 12:18:01

기사수정
  • 겨울철 먹이 구하기 힘든 산새 위해…12월부터 2월까지 새들에게 먹이주기 활동
  • 지난 10월 아까시나무 부산물 재활용한 ‘성미산 새집 달아주기’사업 진행
  • 아까시나무의 단순림을 다충림 산림수종으로 개선…산림생태계 복원 우수사례

40여 종의 텃새와 철새가 관찰되고, 천연기념물 솔부엉이와 멸종위기종 새호리기가 서식하는 마포구 성산동의 성미산(성산근린공원)은 겨울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지난 12월 5일 성미산에 새 먹이통을 설치하는 모습

마포구가 사방이 도심으로 둘러싸인 도심 숲 성미산 산새들의 혹독한 겨울나기를 돕고자 겨울새 먹이 주기에 나섰다.

 

겨울철 산새들은 봄, 여름, 가을에 비해 줄어든 먹이로 인해 곤란을 겪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특히 성미산과 같이 규모가 작은 도심 숲에서는 먹이 구하기가 더욱 힘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구는 지역의 환경단체와 협력해 겨울철 성미산 새들의 먹이를 공급하기로 했다. 마포구에서는 새 먹이를 지원하고 환경단체 ‘산다움’에서 지역의 초등학생 등 주민과 함께 성미산 일대에 먹이통을 설치하고 먹이를 보급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재활용품을 이용해 직접 새 먹이통을 제작하고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 동안 총 10회에 걸쳐 소진된 먹이를 보충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이번 겨울동안 총 150kg의 새 모이가 소요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겨울을 무사히 보낸 텃새들은 이듬해 봄 새끼를 낳아 키우는 일에 전념할 수 있어 순조로운 번식으로 이어진다”라며 “지난 10월 성미산 새들을 위한 ‘새집 달아주기’활동과 더불어 이번 겨울철 먹이 제공은 다양한 새들이 서식하는 성미산의 생태를 더욱 풍부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성미산은 아까시나무가 전체의 70%이상을 차지하는 단순림으로 이루어져 생태적으로 건강한 구조를 이루지 못하고 있었고 과거 벌목 등으로 황폐했다. 그러나 구는 2020년 7월부터 성미산의 생태공원화를 위해 참나무류 중심의 자생식물 36종 3만 8천본을 식재하고, 다양한 식수행사로 나무를 심는 등 산림식생복원에 나섰다. 아울러 노후 목재계단을 데크계단으로 교체하고 화장실, 약수터의 환경을 개선하는 등 공원시설 정비 사업도 함께 진행해 주민 편의 증진과 안전사고 예방에도 힘썼다.

 

그 결과 성미산에는 멸종위기종 새호리기가 서식하고 서울시 보호종인 박새, 오색딱따구리가 조사되는 등 새와 곤충들이 다시 모여들었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건강한 산으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초반 수종갱신에 따른 아까시나무 벌목으로 주민과 의견 마찰이 있어 성장통을 앓기도 했지만 민관협의체를 구성하여 운영하는 등 갈등을 최소화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 주목을 받았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이번 겨울새 모이주기로 성미산 새들이 건강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라며 “지역 주민, 전문가 등과 함께 힘을 모아 성미산을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건강한 생태공원으로 만들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12월 5일 성미산에 새 먹이통을 설치하는 모습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다음(Daum), 제21대 대통령 선거 특집페이지 개편…유권자 맞춤 정보 강화 포털 다음(Daum)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특집페이지를 업데이트하며, 유권자 중심의 정보 제공과 실시간 선거 대응을 강화했다고 14일 밝혔다.카카오의 콘텐츠CIC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Daum)은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특집페이지에 유권자 참여 기능과 후보자 정보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다음을 만...
  2. 산업부, 국내 업계와 국내 설비투자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 점검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5월 16일(금) 「제3차 산업정책 민관협의회」를 개최하여, 반도체, 자동차 등 11개 주요 업종협회와 함께 올해 국내 설비투자 진척 현황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을 점검했다.이날 협의회에서 국내 투자현황을 점검한 결과, 지난 「제5차 산업투자전략회의(2.12)」에서 집계된 올해 119조원의 투자계획은...
  3. 양천구, 거미줄 전선 걷고 안전 더한다…공중케이블 42㎞ 정비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전신주, 건물 등에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공중케이블을 본격 정비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정비 구간은 지난해 말 정비구역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된 목1동, 신정2동, 신정4동 일대 6개 구간으로, 해당 지역은 골목길 사이에 난립한 공중케이블 정비 요구가 꾸준히 ..
  4. 국토부 "안심전세 꼼꼼이, 또래 청년들 전세계약의 든든한 길잡이 되어야"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5월 16일 오후 `안심전세 꼼꼼이` 발대식에 참석해 청년 서포터즈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활동을 격려했다.`안심전세 꼼꼼이`는 전세사기 예방 홍보 활동을 목적으로 한 청년 서포터즈로, 이날 발대식에는 선발된 전국 대학(원)생 33명과 `안심전세 꼼꼼이` 홍보대사인 인플루언서 허성범이 함께 참석했다. 이..
  5. 박상우 장관, "해외건설 2조 달러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 강조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사장 김복환), 해외건설협회(협회장 한만희)는 5월 16일(금) 오전 서울에서 「해외건설 2조 달러 조기 달성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업계 및 학계 전문가, 관계기관 등과 함께 해외건설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했다.우리나라는 올해로 해외건설 60주년을 맞이했으며, 2024.
  6. 박승원 광명시장 "시민 안전 위해 철저하고 체계적인 홍수 대응체계 구축할 것" 박승원 광명시장이 16일 오후 목감천을 방문한 김완섭 환경부 장관 및 한강유역환경청장 등 관계기관장들과 함께 목감천 홍수대응 상황과 하천정비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며 여름철 홍수 대응력 강화를 위한 신속한 사업 진행을 요청했다.목감천 하천정비사업은 상습적인 범람을 예방하고 100년 주기의 집중호우에도 견딜 수 있는 대응력..
  7. 연수구, 민선8기 공약이행률 62%…최우수 등급 획득 연수구(구청장 이재호)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2025년 전국 민선 8기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종합 최우수 SA 등급`을 획득했다.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올해 2월 7일부터 4월 25일까지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 제출한 자료와 누리집에 공개된 공약 이행 자료 등을 종합 분석해 공약 이행완료도, 2024년 공...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