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이 옥석(玉石)을 가려내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여야 대선 4명의 후보가 벌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토론회가 열린다.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리는 이번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각각 나서서 토론 주제인 ‘코로나 시대의 경제 대책’과 ‘차기 정부 경제 정책 방향’을 포함한 경제 정책 전반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게 된다.
선관위 법정토론 초청대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나머지 대선 후보자들은 오는 22일 오후 11시부터 2시간 동안 별도로 토론한다.
각 캠프가 밝힌 토론회 전략을 보면, 우선 이재명 후보는 실물 경제에 밝은 강점을 십분 발휘할 전망이다. 이 후보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긴급재정명령권 발동 등 ‘비상 플랜’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피해를 온전히 보상하겠다는 기조 아래 세부적인 정책·공약을 소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경제 분야에 약하다’는 일각의 편견을 깨뜨리겠다는 전략이다. 윤 후보는 특히 이번 TV토론에서 새 정부 경제 비전으로 내세운 ‘역동적 혁신 성장과 생산적 맞춤 복지’라는 양대 축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안철수 후보는 양강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퍼주기 공약’을 남발하면서도 재정 건전성, 경제 체질 개선을 고민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취약층 지원강화 등 대안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심상정 후보는 ‘불공정한 경제구조 개혁’을 앞세워 다른 세 후보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뒷받침할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대중소기업 상생 경제체제 구축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