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4명 중 1명은 학업성적으로 인한 불안과 우울감으로 자해·자살을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과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의원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쟁교육 고통 지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학업성적으로 인한 우울감 때문에 자해 또는 자살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 비율은 전체 학생의 25.9%(초6 24.8%, 중3 20.5%, 일반고3 24.9%, 자사고·특목고·영재고3 30.9%)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학생 47.3%가 학업이나 성적 때문에 불안과 우울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자해와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25.9%에 달했다.
학생의 53.3%가 학업이나 성적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는데,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초6 27.4%, 중3 50.4%, 일반고3 63.0%, 자사고·특목고·영재고3 72.4%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놓고 사걱세 관계자는 "연령과 상관없이 많은 학생들이 학업 성적 때문에 자신감을 잃고 자신을 판단하는 잣대로 삼고 있다는 결과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13~26일에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초등학교 30곳, 중학교 40곳, 일반고 40곳, 자사고·특목고·영재고 100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