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는 지난 31일 오후 신월청소년문화센터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포공항 인근 지자체장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김포공항 소음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번 간담회는 이기재 양천구청장이 김포공항 전체 소음 피해지역의 65%가 양천구민이라는 현실을 알리기 위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초청하면서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김포공항 인근 지자체인 김태우 강서구청장, 문헌일 구로구청장, 김병수 김포시장, 인천 계양구, 부천시, 광명시 관계 공무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공항 인근 주민들의 소음피해에 대해 설명하고 중앙부처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공항소음 피해를 보고 있는 주민을 위한 면밀한 실태조사와 현실성 있는 보상대책 수립을 요청하며 ▲소음기준 완화를 통한 소음대책지역 확대 ▲전기료 지원 현실에 맞는 증액 ▲항공기 운항시간 축소운영 ▲소음대책지정 시 인접지역(가구) 편입 등을 건의했다.
건의사항을 청취한 원희룡 장관은 “정부는 공항 소음피해지역에 방음시설과 에어컨 설치 등 피해 지원사업을 지속해서 시행해 왔지만 주민의 눈높이에는 부족함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기획재정부 및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충분히 협의해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 드릴 합리적인 방안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건의한 사항을 보면 대부분 공통의 현안사항을 가지고 있어 김포공항 인근 지자체가 서로 협력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를 마친 후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원희룡 장관과 함께 양천구에서 공항소음피해가 가장 심한 양천구 신월동 소재 아파트를 방문해 항공기 소음피해를 점검하고 공항소음 해결을 위한 건의사항을 심도 있게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