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병훈 의원, “넷플릭스 다큐, 신청서 제출 전에 이미 허가부터 내줬다”
  • 이지혁 기자
  • 등록 2022-10-24 11:39:37

기사수정
  • 넷플릭스 측, 5월 25일에 공연가능하다는 확답받고, 청와대 사전 답사 진행
  • 넷플릭스의 사용 허가 신청은 6월 10일 이뤄져, 문화재청 허가는 요식행위에 불과
  • 청와대에서 촬영한 가수 ‘비’의 다큐 ‘테이크원’, 넷플릭스 통해 190여개국에 유료 송출 중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병훈 의원(광주 동구남구을)에 따르면, 청와대 공연장소 사용 특혜로 논란중인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테이크원’이 문화재청의 해명과 달리 넷플릭스가 사용신청을 하기도 전인 5월 25일에 이미 문화재청으로부터 청와대 공연이 가능하다는 확답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넷플릭스 한국어 화면

문화재청은 가수 ‘비’의 청와대 공연과 관련한 해명에서 「청와대 관람 등에 관한 규정」 제정 과정에서 이 규정이 6월 7일 제정되어, 6월 12일일 시행될 경우 6월 12일~19일 사이 촬영 건과 6월 17일~7월 2일 사이 장소 사용 건이 행정절차상 신청서 제출기한인 촬영일 전 7일(규정 제10조), 사용허가 20일전(규정 제11조) 조항의 적용이 불가능해서 부칙을 둬서 예외를 인정해줬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병훈 의원실의 질의에 넷플릭스 측은 5월 25일에는 공연이 가능하다는 확답을 받았고, 동선 체크를 위해 가수 ‘비’와 제작진이 직접 청와대를 방문해 사전답사를 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다큐멘터리 ‘테이크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6월 10일 넷플릭스 측의 사용신청과 6월 13일 이뤄진 문화재청의 허가가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은 비의 공연이 대통령직 인수위 때부터 협의되다 문화재청으로 이관된 건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이병훈 의원실에 보낸 답변에서 “본 촬영 건은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제작사와 협의가 진행되었던 건”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해당 촬영이 예정되어 있으니 관리감독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내용을 “실무협의”를 통해 인계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문화재청이 이 공연에 대해 인수위로부터 ‘이미 허가가 난 건’이고, ‘잘 진행시켜 달라’는 대통령실의 ‘구두 지시’를 받았다고 밝힌 것이다. 문화재청 입장에서는 대통령실의 의지로 진행되는 이 공연이 문제없이 치러져야 하는 상황이 됐고, 이 공연이 청와대 관람규정의 ‘영리행위’에 대한 불가 조항으로 인해 허가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자, 부칙을 제정해서 예외를 적용하는 무리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람 등에 관한 규정」 제11조와 「장소사용 허가기준」 나 항목에 따르면 ‘영리행위’에 해당하는 경우 ‘장소사용을 허가할 수 없다’고 분명하게 규정하고 있다. 현재, 넷플릭스는 ‘테이크원’을 지난 10월 13일에 제작발표회를 갖고 글로벌 OTT 망을 통해 190여개 국에 송출하고 있다. ‘테이크원’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넷플릭스에 유료로 가입해야 한다.

 

이병훈 의원은 “대통령실까지 개입한 상업적인 청와대 공연과 촬영을 허가해주기 위해 문화재청이 이례적인 부칙을 제정하는 무리수를 둔 것이 이 사건의 실체”라면서 “문화재청은 개방된 청와대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해 허가했다고 하지만, 그런 의도에 공감하실 국민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히고, “윤석열 정부는 청와대 개방과 활용에서 드러나고 있는 각종 특혜의혹에 대해 국민 여러분 앞에 명확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현대글로비스, 공급망 관리 경쟁력 입증… 글로벌 파트너 연달아 호평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파트너들로부터 우수 협력사로 선정되면서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공급망 관리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현대글로비스는 최근 미국 완성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선정한 ‘2023 올해의 우수 협력사(Supplier of the Year)’에 포함됐다고 19일 밝혔다.전 세계에서 모두 86개 회사가 선정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에 선...
  2. 전교조, 교육부와 수능 업무 간소화를 위한 협의 진행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교사들의 업무를 지나치게 가중시켜 왔던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와 납부 방식의 온라인화 등 업무 간소화에 나선다. 아울러 수능시험이 국가 사무를 위임받아 수행하는 업무인 만큼 수능 감독교사의 휴무를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전교조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을 들고 4월 12일 교육부와 협의를 시작했..
  3. 오기웅 중기부 차관, 한국정책학회 춘계학술대회 참석 중소벤처기업부 오기웅 차관은 4월 1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4년도 한국정책학회 춘계학술대회 개회식에 참석했다.설립 32년째를 맞는 한국정책학회는 올해 ‘시대전환을 선도하는 정책연구’를 올해의 대주제로 설정하고, 이번 춘계대회에서는 ‘국민통합과 혁신’이라는 소주제 아래 다양하게 산재하여 있는 정책문..
  4. 구로구, 주민참여예산 사업 ‘포충기, 해충기피제 분사기 설치’ 완료 구로구는 2024년 주민참여예산으로 동 지역사회 사업인 포충기와 해충기피제 분사기 설치를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포충기가 설치된 곳은 궁동생태공원 원형광장 주변으로, 포충기 설치는 수궁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제안해 추진하게 됐다. 수궁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매년 5~9월 지역주민을 위한 무료 영화 상영 사업을 추진하는데 ..
  5. 윤미향 의원, ‘동물학대 거제씨월드 형사처벌 촉구 기자회견’ 개최 윤미향 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지난 17일 오후 2시 40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와 함께 ‘동물학대 거제씨월드 형사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 2월 말 거제씨월드에서 공연에 동원된 쇼돌고래 2마리 ‘줄라이’와 ‘노바’가 폐사했다. 해양수산부의 부검 .
  6. ‘시화호 30주년 기념’ FC트롯퀸즈 초청 친선경기 열려... 거북섬 ‘들썩’ 시흥시가 시화호 3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지역사회에 활력을 높이고자 19일 시화MTV 보니타가 옥상 풋살구장에서 FC트롯퀸즈를 초청한 친선 축구 경기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트로트와 스포츠 마케팅을 활용해 ▲시민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도시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뿐 아니라,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활용해 ▲거북섬을 ...
  7. 김미경 은평구청장,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동참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환경부가 주최하는 ‘바이바이 플라스틱(Bye Bye Plastic)’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 챌린지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범국민 실천 운동으로 누리소통망(SNS)에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로 약속하고 독려하는 내용을 담아 올린 후, 후속 주자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