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금천구, 제2회 금천패션영화제 대상에 ‘새벽 두 시에 불을 붙여’ 선정
  • 김미경 기자
  • 등록 2022-11-08 16:44:18

기사수정
  • ‘제2회 금천패션영화제’ 폐막
  • 3일간 총 48편 상영, 대상에 유종석 감독의 ‘새벽 두 시에 불을 붙여` 선정
  • 개막식, 패션쇼, 축하공연 등 전면 취소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 영화 상영

금천구는 ‘제2회 금천패션영화제’의 대상작으로 영화 ‘새벽 두 시에 불을 붙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금천구, 제2회 금천패션영화제 대상에 `새벽 두 시에 불을 붙여` 선정

이번 영화제는 11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롯데시네마 가산디지털점에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올해 접수된 912편의 작품 중 본선에 진출한 44편과 개막작 3편, 전년도 수상작 1편 등 3일간 총 48편을 상영했다. 영화제의 마지막 날인 11월 6일에는 패션영화 부문과 광고영상 부문에서 총 10개의 상을 시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유종석 감독의 ‘새벽 두 시에 불을 붙여’는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로, 1995년에 발생한 어느 여자 기숙학원 방화 사건을 다뤘다. 당시 수십 명에 달하는 사상자를 냈지만,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힌 실제 사건의 이면을 풀어냈다. 극중 인물이 사건을 관찰하고 관객의 호기심을 끄는 내레이션 방식을 더해 단편영화의 시간적 제약은 덜고 몰입은 높인 것이 특징이다.

 

유종석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사람들이 과거의 일로만 생각하지 않길 바라며 제작했는데 현재 상황과 맞닿는 부분이 있어 상을 주셨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패션영화 부문의 심사위원특별상에는 시니어모델 세계에 발을 들인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엄마의 워킹(감독 신나리)’, 배우상에는 ‘자전거도둑`이란 작품을 통해 곤경에 처한 10대의 모습을 인상 깊게 연기한 배우 김승비 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를 직접 관람한 관객들이 뽑은 관객상은 ‘키스미이프유캔’(감독 김민지)이 선정됐다. 패션모델이라는 직업에 만족하며 살고 있는 마네킹 ‘리사’의 시점에서 펼쳐지는 유쾌한 상상을 담아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별상에는 △ 마리오아울렛 미술상 ‘미지의 세계 시즌투에피원’(미술 김승경) △ ENA 분장상 ‘그녀를 지우는 시간’(특수분장 김시화) △ 원신W몰 의상상 ‘삼인방’(의상 신가영) △ 우리은행 촬영상 ‘팔로워`(촬영 이지민)가 선정됐다.

 

특히 윤성호 감독의 연출작으로 주목받은 ‘미지의 세계 시즌투에피원’은 평행 우주가 발견된 가상의 70년대를 복고풍 전화기 등 그 시절을 연상케 하는 소품과 세트를 통해 패션영화제에 맞는 볼거리를 선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광고영상 부문은 대상은 `새로운 물결’(감독 진승완)이, 심사위원특별상은 ‘스틸라이프’(감독 이재환·김성곤)에게 돌아갔다.

 

한편 ‘제2회 금천패션영화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깊이 애도하는 마음을 담아 당초 예정했던 패션쇼와 축하공연, 야외 상영, 바자회 등 행사 성격의 이벤트를 전면 취소했다. 개막식 역시 취소하고 상영 전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함께 조용히 추모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대체했다.

 

정윤철 집행위원장은 “차분한 분위기 속 영화 상영 위주로 진행했음에도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아 주셔서 관계자들이 다들 놀랐다”라며, “수상작을 포함해 이번 영화제에서 만난 작품들이 깊은 울림이 됐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패션에 대해 사색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관객들에게 선사한 감독분들과 영화인들께 감사드린다”라며, “금천패션영화제가 금천의 가치를 높이고, 금천구의 기반 산업과 영화라는 예술을 잇는 연결고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광명시 신안산선 붕괴 사고 현장, 김동연 지사 긴급 방문..."마지막 실종자 구조와 안전 점검에 총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 즉시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장 붕괴 현장을 찾아 마지막 실종자 구조와 주변 시설 안전 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2일 오후 5시 15분경 관세 협상을 위한 2박 4일 미국 출장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즉시 붕괴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구조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2. 문경복 옹진군수,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 동참 문경복 옹진군수가 18일,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며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인구감소 지역의 현실을 널리 알리며, 인구문제 해결을 위한 강한 의지를 전달했다.이번 캠페인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공동 주관해, 전국 지자체·공공기관이 인구문제의 심각성을 사회적으.
  3. 미추홀구, 찾아가는 보건 복지서비스 강화 위한 `통합사례관리 교육` 실시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는 14일 숭의보건지소 보건교육실에서 통합사례관리사 역량 강화 교육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와 간호직 공무원의 역할`을 주제로 교육을 실시했다.이번 교육은 간호직 공무원을 포함한 구와 동 통합사례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현재 추진 중인 지역사회 돌봄 정책에 대한 이해를 ..
  4. 3월 ICT 수출 205.8억 달러…반도체·컴퓨터 중심 회복세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2025년 3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며 이 기간 수출이 205.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122.1억 달러로 6.8%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83.7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2월) 대비 수출 24%, 무역수지 48%의 큰 폭 상승세다.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
  5. 1주택자 재산세 특례 2025년까지 연장…서민 부담 완화 지속 행정안전부는 1주택자 재산세 부담 완화를 위해 적용 중인 공정시장가액비율 특례를 올해도 연장하고, 인구감소지역 내 기업도시의 산업용 토지에 대한 재산세 분리과세 제도를 신설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4월 15일부터 22일간 입법예고한다고 14일 밝혔다.공정시장가액비율은 주택 공시가격을 바탕으로 재산세 과세표..
  6. 한덕수 권한대행 “미국발 통상전쟁, 마지막 소명으로 대응하겠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미국발 통상전쟁과 관련해 “그간의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국무위원들과 함께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며 본격적인 협상 돌입을 선언했다. 한 대행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6회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부와 민간의 대응 역량을 총결집해 국익을 지켜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
  7. 산불 피해 입은 고운사 복원 지원 논의…산림청 등 유관기관 합동 점검 산림청은 최근 경북 지역의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고운사를 찾아 국가유산청, 의성군, 산림조합중앙회 및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사찰 복원 지원과 재해 예방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현장 점검은 고운사 일대의 산불 피해가 문화재와 숲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 데 따른 긴급 대응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주요 논의 사항은 △2차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