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정식 장관 “노조 자주성 보장·자율성 원칙…부정·부패집단으로 보지 않아”
  • 강기중 기자
  • 등록 2023-02-09 17:38:55

기사수정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부 업부보고
  • "모든 노조 부패했다 생각하나"
  • "기업 소원수리 저항 싹 자르려"

9일 국회 임시회 환경노동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조 회계장부를 들여다본다고 했는데, 모든 노조가 부패했다고 생각하냐"라는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의 질문에 "시대 상황 변화에 맞춰 노사 관계나 노동 운동도 바뀌어야 하는데 일부 노조에서 많은 조합비 황령, 부정·비리가 있어서 여론화되고 사회적 공론화가 됐다"며 "이런 부분들이 어디서 발생하는가를 봤을 때 정부가 적절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국회 임시회 환경노동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 참석했다.전 의원은 "당연히 불법은 근절해야지만 전체적인 노조 예산, 회계 내용 보겠는 것은 명백한 자주성 침해다"라며 "노조가 노동조직 이외에 종속되면 그 목적이 왜곡되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장관은 정책 취지에 대해 조합원의 정보열랍권이나 알 권리를 보장하는데 도움을 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많은 분들이 우려와 달리 노조를 부정·부패집단으로 보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일부 부패를 운운하면서 노조 전체 회계 장부를 들여다보겠다는 것은 노동부 직원 1명이 사고를 치면 전체를 부패집단으로 보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질타했다.

 

한편, 여당 측에선 노조 재정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은 "노조 부패 방지와 투명성 강화가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노동자 복리전진에 필수적이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고 개혁에 임해 달라고 강하게 주문했다"며 "경청회 여론조사 내용이 노조 재정 및 회계 운영 관련 국민 인식 조사라는 제목으로 실시를 했는데 투명하게 재정 및 운영이 필요하다는 것이 95.5% 응답으로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단체에 대한 국고 보조금 사업이 투명하게 운영이 되고 있는거 같냐는 질문에 이 장관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지만 전술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결과를 봐야 할거 같다"고 대답했다.

 

이 의원은 "민주노총에서 마지막으로 보고서를 받은 게 2019년 9월로 알고 있다"며 "2015년과 2017년, 2018년, 2020년, 2021년에는 보고서를 아예 제출조차 안 했다. 2013년 이전에는 민주노총이 보고서를 냈는지 여부조차 확인이 안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조 재정과 관련한 회계보고서 제출 의무화와 회계 감사인 자격 제한 등 엄격한 규율을 통해서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 개선은 시급하다"며 "자주성 침해하듯 강압적으로 해서는 안되겠지만 허위 문서 작성제출, 공무집행 방해 등이 들어나면 엄정 대응해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노동개혁을 앞두고 저항 세력을 제거하려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구조를 개선하려는 정부의 어떤 노력도 없이 기업의 소원수리나 해주려고 만든 대책이 대다수”라며 “이런 지적에 대해 저항할 수 있는 세력들의 싹을 제거하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금융위, `24년도 하반기 기술금융 테크평가 및 품질심사평가 결과 발표 금융위원회(위원장 김병환)는 5월 8일(목) 테크평가위원회를 개최하여 `24년 하반기 기술금융 테크평가 결과를 의결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 「기술금융 개선방안(`24.4.)」에 따라 개편된 지표를 최초로 적용하여 진행됐으며, 동시에 개선방안의 현장 안착상황 등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보완 필요사항을 논의했다.하반기 테크평가 결과, 대형리.
  2. 과기정통부 4차 국정 핵심과제 브리핑, SKT 침해사고 대응 강화 및 인공지능 강국 도약 추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유상임 장관은 5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5년도 과기정통부 핵심과제 4월 실적 및 5월 계획을 국민에게 보고하는 브리핑을 실시했다.이번 보고회는 지난 1월 13일 개최된 `주요현안 해법회의`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4번째로 진행된 국민 보고회이다. 유 장관은 이날 SKT 침해사고 대응 현황과 함께 인공지능 ..
  3.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교육감이 간다` 첨단초 교직원과 간담회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은 8일, 인천첨단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직원들과 학교 현안에 대한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이번 간담회는 `교육감이 간다`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교육 현장에서 자체 해결이 어려운 문제를 발굴하고 신속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간담회에서 첨단초 교직원들은 학교 규모에 따른 인력 추가 배치, .
  4. "Start up! & Spring up!" 청년창업사관학교 2025 출정식 개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는 9일 경기도 안산시 청년창업사관학교 본교에서 `2025년 청년창업사관학교 창업출정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Start up! & Spring up!"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출정식에는 중기부 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청년 창업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청년창...
  5. `3년 최대 1440만 원` 마포구, 청년내일저축계좌 참여자 모집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5월 21일까지 청년내일저축계좌 신규 가입자를 모집한다.청년내일저축계좌는 일하는 저소득 청년의 경제적 자립과 안정적인 자산 마련을 돕기 위해 저축액의 최대 3배를 적립해주는 자산형성 지원사업이다.지원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50~100%에 해당하는 19세부터 34세까지의 일하는 청년이다.매월 10~50만 원을 저축.
  6. "건강보험 정부지원, 노인 급여비 기준으로 전환해야"...토론회서 제안 더불어민주당 남인순·강선우·서영석·김남희 국회의원과 무상의료운동본부,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이 공동 주최한 `노인의료비 국가책임제 시행을 위한 정책방안` 토론회에서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정부지원 기준과 규모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건강정책참여연구소 김준현 소장은 건강보.
  7. 금천구, 5월부터 전 구역 주차 전수조사 실시 서울 금천구시설관리공단은 오는 5월부터 8월까지 주차 수급 실태 파악과 효율적 공간 활용을 위해 금천구 전역을 대상으로 주차 관련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이번 전수조사는 금천구 내 주차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주민들의 주차 편의를 높이기 위한 기반 조성 차원에서 추진된다. 금천구시설관리공단은 거주자우선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