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오세훈 "지하철 적자 축소 위해 무임승차 연령 높여야"...노인회장 "노인을 적으로 규정 말라" 팽팽
  • 김미경 기자
  • 등록 2023-02-16 18:07:43

기사수정
  • 16일 국회 의원회관서 `노인 무임수송 정책토론회` 개최...서울시, 대한노인회 참석
  • 오세훈 "노인 무임수송 근본적 고민 필요"VS김호일 "지하철 적자 노인 때문 이냐...이해 안 가" 대립
  • 지하철 적자 문제 대한 중앙정부 지원 필요성에는 한목소리

오세훈 서울시장은 65세 이상 노인의 지하철 무임승차와 관련해 "노인 무임수송은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며 "재정 적자 책임을 미루면 청년과 미래세대에 크나큰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16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도시철도 노인 무임수송 정책토론회`에 참석했다.

16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도시철도 노인 무임수송 정책토론회`에서 오 시장은 "1984년 무임수송 제도를 도입할 당시 서울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3.8%였지만 지금은 17.4%"라며 "우리나라가 급격히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이제는 도시철도 무임수송 제도에 대해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지하철을 노인이 탄다고 적자가 난다는 말은 있을 수가 없다"며 반박했다. 이어 "노인들이 집에 가만히 있으면 운동을 하지 못하는데 지하철을 타면 의료비가 절감된다"며 "지하철의 적자가 노인 때문이라는 말은 이해가 안 간다"고 노인의 무임수송이 지하철 적자의 근원적 원인이 아니라는 것에 중점을 뒀다.

 

또 "65세가 되면 정년퇴직을 하는데 보기에 젊어 보인다고 연령상한 운운하는 것은 65~69세를 사지로 내모는 단견이라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노인 무임수송을 유지해야 한다고 기본 입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노인 무임수송으로 인한 적자에 대해 양측 모두 중앙정부가 책임지고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은 "서울시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김 회장도 "무임수송으로 인한 손실은 국가가 메워줘야지 노인이 타서 적자가 난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지하철 적자가 나는 건 국가가 메우는 게 당연하다"고 국가의 손실보전을 요구했다.

 

여야도 목소리를 보탰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은 "노인 무임수송 제도가 도입된 지 40년 가까이 지난 만큼 큰 인구구조 변화가 몰려오기 때문에 여러 측면에서 논의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 의장도 "정부가 지시해서 제도가 도입됐으면 정부가 일정하게 적자를 보전해주는 게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인 무임수송에 대해 다양한 대안들도 제안됐다. 황진수 한국노인복지정팩연구소 소장은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10시 사이에 승차하는 노인들에게는 승차요금을 받는 안이 있다"고 제시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부평구,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추석 맞이 부평구 전통시장 가는 날` 행사 운영 부평구(구청장 차준택)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통시장 이용을 장려하는 `전통시장 가는 날` 행사를 운영했다.이번 행사는 전통시장 이용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위축된 소비 심리와 물가 상승 등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마련됐다.구청 직원 60여 명이 행사에 참여했으...
  2. 군포 당동청소년문화의집, 2024 가을 체육대회 `질주의 서막` 성황리 개최 군포시청소년재단 당동청소년문화의집은 지난 7일 송죽다목적체육관에서 군포 고교 학생회 연합 2024 가을 체육대회 `질주의 서막`이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날 체육대회는 군포시 일반 6개교 ∇군포고, 군포중앙고, 용호고, 수리고, 산본고, 흥진고 학생자치회 소속 190여명의 청소년이 참가했다. 개회식에는 군포시청소년재단 김덕희 대표.
  3. 평택시, 제2회 평택시민회 포럼 개최 평택시민회(회장 원유철)는 지난 12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평택-대한민국 안보와 경제의 심장`을 주제로 제2회 평택시민회 포럼을 개최했다.이날 포럼 1부에서는 정장선 평택시장이 평택 시정설명을 했고, 2부에서는 김승겸 육군대장과 원유철 회장이 각각 `한미연합사의 기능과 역할` 및 `유라시아 큰 길`을 주제로 안보&mid...
  4. 인천 계양구, 오는 23일 `제3회 계양 빛 축제` 개막 인천광역시 계양구(구청장 윤환)는 오는 23일 `제3회 계양 빛 축제`의 점등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23일 점등식은 동양노인문화센터의 식전공연으로 시작해 점등 행사, 구립소년소녀합창단과 지역예술인의 축하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올해 제3회를 맞은 `계양 빛 축제`는 인천시 주관 `지역특화 관광축..
  5.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단독주택 공사장 특별점검 실시 과천시는 9월 한달간 지식정보타운 단독주택 지역 공사현장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특별점검은 최근 지식정보타운 단독주택 지역에 신축공사 현장이 증가하면서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비산먼지로 인한 주민 불편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이다. 시는 관계공무원과 시민환경감시원 등으로 4인 1조의 6개 점검반을 ..
  6. 인천 동구, `2024 화수부두 축제` 개최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오는 21일 화수부두 일원(화수동 311 일대)에서 `2024 화수부두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축제는 서해안 풍어제를 시작으로 ▲주민자치 프로그램 ▲직장인 밴드 공연 ▲지역 예술인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축제 기념식 후 특집 공개방송에서는 `김혜연, 나태주, 김나희, 강원` 등의 아티스트가 출연해 화수부.
  7. 10월 문화의 달, 부천시립도서관에서 만나는 특별한 순간 부천시립도서관은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시민들의 마음을 가득 채워줄 다채로운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과학일까? 마술일까? ▲나만의 여행 에세이 쓰기 ▲AI! 나도 디지털 예술가 ▲북퍼퓸 클래스 인생책을 향으로 담다 ▲일상기록, Vlog 영상제작 ▲손뜨개 교실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