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에이아이(오픈AI)가 작년 11월 30일 공개한 대화형 인공지능인 챗지피티(ChatGPT, 이하 챗GPT)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챗GPT의 기반이 되는 초거대 인공지능(AI, 이하 AI)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특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5년(2016년~2020년)간은 연평균 증가율 61.3%로 출원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졌는데, 2016년의 알파고 충격 이후 AI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진 결과로 보인다.
출원인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35.6%, 1만5035건), 중국(31.0%, 1만3103건), 일본(11.6%, 4906건) 순이었으며, 우리나라는 근소한 차이로 4위(11.3%, 4785건)를 차지했다.
다만, 연평균 증가율에서는 한국(연평균 89.7%)과 중국(연평균 79.3%)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2011년에는 연간 6건 출원에 그쳤으나 2020년에는 연간 1912건에 달해 319배나 급성장했고, 2019년부터는 연간 출원량이 일본을 추월했다.
초거대 AI의 기술개발 경향을 살펴보면, ▲데이터 생성 기술이 69.3%로 주를 이루고 있고 ▲학습모델(25.8%)과 ▲특화서비스(16.4%) 기술이 뒤를 이었다.
그중 초거대 AI의 핵심기술이라 할 수 있는 ’학습모델‘ 관련 출원이 빠르게 증가(연평균 75.9%)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5년(2016년~2020년) 동안은 매년 126.3%씩 증가하고 있어 이 분야의 연구개발이 특히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출원인을 살펴보면, 1위 삼성(1213건, 2.9%), 2위 아이비엠(IBM)(928건, 2.2%), 3위 구글(824건, 2.0%), 4위 마이크로소프트(731건, 1.7%), 5위 바이두(572건, 1.4%) 순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 기업 및 연구기관으로는, 1위 삼성, 10위 엘지(LG)(384건, 0.9%), 25위 스트라드비젼(209건, 0.5%), 36위 전자통신연구원(ETRI)(157건, 0.4%), 66위 한국과학기술원(KAIST)(80건, 0.2%) 등이 있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벤처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 다양한 분야의 출원인들이 세계적인 특허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거대 AI에 대한 특허출원은 ‘기업’을 중심(78.7%)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보면, 미국(91.2%)과 일본(95.4%)은 기업의 비중이 높았다. 우리나라도 2011년에 50%에 불과하던 기업 출원이 2020년에는 73.6%로 늘어났다.
특허청 박재일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장은 “초거대 AI는 전·후방 산업에 파급력이 큰 기술로 우리나라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신성장 동력”이라며, “특허청은, 우리 기업의 신기술 개발 및 특허 전략 수립에 필요한 특허 동향 분석을 지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