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치매노인 실종자 119출동 봄철 집중, 사망사고는 겨울에 몰려
  • 박정현 기자
  • 등록 2023-03-14 09:23:05

기사수정
  • 2020~2022년 최근 3년 경기지역 치매노인 실종 관련 출동 건수 763건 집계
  • 4월 75건 최다 등 봄철과 초여름에 출동 집중
  • 치매 노인 특성 파악해 주요 장소 우선 수색 및 드론 등 활용해 집중 수색 등 실시

경기도에서 실종된 치매노인을 찾기 위한 119출동은 봄철에 집중되고, 사망사고는 추운 겨울철에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노인 수와 상관없이 면적이 넓은 도농 복합지역에서 실종자가 다수 발생했다.

 

치매노인 실종자 119출동 봄철 집중, 사망사고는 겨울에 몰려 (사진제공=경기도청)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1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치매노인 실종 출동 현황 분석 및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3년간 경기지역에서 치매노인 실종자 수색을 위한 소방 출동이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는 데 따른 조처다.

 

최근 3년간 경기지역 치매노인 실종 관련 출동 건수는 지난 2020년 218건, 2021년 253건, 2022년 292건 등 총 763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매년 증가추세로 월평균 21건 발생하는 셈이다.

 

월별로는 출동 763건 중 4월이 7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6월 71건, 5월 69건 등 활동이 편한 봄철과 초여름에 출동이 집중됐다.

 

이 기간 사망 11건(1.5%), 부상 23건(3%)이 발생했고, 사망사고 중 절반에 달하는 5건이 겨울철(12~2월)에 몰려 추운 날씨일수록 사망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대별로는 저녁(18~자정)이 275건으로 가장 많았고, 오후(12~18시)가 253건으로 뒤를 이어 전체 출동의 69%는 저녁과 오후 시간대 발생했다.

 

치매 노인 실종자 출동 상위 10개 관서를 보면 여주(68건‧치매노인 수 경기도 24위), 남양주(64건‧6위), 양주(59건‧18위), 김포(54건‧13위) 등의 순으로 나타나 치매노인 수와 상관없이 면적이 넓은 도농복합지역에서 실종자가 다수 발생했다.

 

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치매노인의 특징을 서둘러 파악해 평소 자주 가던 곳이나 가고 싶다는 말을 자주한 곳 등 주요 장소를 우선 수색하고, 핸드폰 소지시 119종합상황실에서 위치추적을 실시해 수색할 계획이다. GPS(위성항법장치)가 내장된 배회감지기와 신발 속에 넣을 수 있는 스마트(위치추적)깔창을 지원받아 사용하는 것도 실종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임야 등 수색 범위가 넓을 경우 열화상카메라가 탑재된 드론과 인명구조견을 활용하고 부상 발생에 대비해 신속한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을 실시한다.

 

조선호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올해 초 수원 광교산에서 발생한 치매노인 실종에 따른 부상 사고 발생을 계기로 치매노인 조기 발견과 생존율 향상을 위해 실종 분석을 실시했다”며 “수색 시간이 길어지면 부상이나 사망 확률이 높아지므로 조기 수색단계 격상과 지원요청을 통해 총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내 65세 이상 치매노인은 2018년 14만 9,060명, 2019년 15만 9,710명, 2020년 17만 974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다음(Daum), 제21대 대통령 선거 특집페이지 개편…유권자 맞춤 정보 강화 포털 다음(Daum)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특집페이지를 업데이트하며, 유권자 중심의 정보 제공과 실시간 선거 대응을 강화했다고 14일 밝혔다.카카오의 콘텐츠CIC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Daum)은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특집페이지에 유권자 참여 기능과 후보자 정보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다음을 만...
  2. 도심 광장에서 즐기는 생활체육…‘운동하는 서울광장’ 15일부터 시작 서울시는 오는 5월 15일부터 6월 26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서울광장에서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동하는 서울광장’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이 행사는 시민 누구나 도심 속에서 운동을 즐기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시민참여형 체육축제로 자리잡고 있다.올해 프로그램은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
  3. 서울시, 상암 자율주행 시범지구에 3D 정밀도로지도 구축 시동 서울시는 오는 7월 말까지 마포구 상암동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20km 구간에 3차원 디지털 기반의 ‘서울형 자율주행 정밀도로지도’를 시범 구축하고, 이를 민간에 개방하겠다고 13일 밝혔다.정밀도로지도는 서울시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트윈 플랫폼 ‘S-Map’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자율주행차의 안전하고 정밀한 운행을 위한 .
  4. 산업부, 국내 업계와 국내 설비투자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 점검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5월 16일(금) 「제3차 산업정책 민관협의회」를 개최하여, 반도체, 자동차 등 11개 주요 업종협회와 함께 올해 국내 설비투자 진척 현황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을 점검했다.이날 협의회에서 국내 투자현황을 점검한 결과, 지난 「제5차 산업투자전략회의(2.12)」에서 집계된 올해 119조원의 투자계획은...
  5. 양천구, 거미줄 전선 걷고 안전 더한다…공중케이블 42㎞ 정비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전신주, 건물 등에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공중케이블을 본격 정비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정비 구간은 지난해 말 정비구역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된 목1동, 신정2동, 신정4동 일대 6개 구간으로, 해당 지역은 골목길 사이에 난립한 공중케이블 정비 요구가 꾸준히 ..
  6. 국토부 "안심전세 꼼꼼이, 또래 청년들 전세계약의 든든한 길잡이 되어야"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5월 16일 오후 `안심전세 꼼꼼이` 발대식에 참석해 청년 서포터즈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활동을 격려했다.`안심전세 꼼꼼이`는 전세사기 예방 홍보 활동을 목적으로 한 청년 서포터즈로, 이날 발대식에는 선발된 전국 대학(원)생 33명과 `안심전세 꼼꼼이` 홍보대사인 인플루언서 허성범이 함께 참석했다. 이..
  7. 박상우 장관, "해외건설 2조 달러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 강조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사장 김복환), 해외건설협회(협회장 한만희)는 5월 16일(금) 오전 서울에서 「해외건설 2조 달러 조기 달성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업계 및 학계 전문가, 관계기관 등과 함께 해외건설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했다.우리나라는 올해로 해외건설 60주년을 맞이했으며, 202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