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순신 검사특권 진상조사단 "정순신, 청문회에 당당히 나오라" 촉구
  • 강기중 기자
  • 등록 2023-03-23 12:59:25

기사수정
  • 23일 오전 국회 소통관서 `해맑음센터 방문 결과 발표 기자회견` 열려
  • 조사단 "학교서 학폭 발생했을 때, 피해학생 보호해주는 인식·제도 턱없이 부족해"
  • "이번 사건 책임,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어" 규탄

정순신 검사특권 진상조사단은 "정순신 전 검사는 청문회에 당당히 나와야 한다"며 "특권을 가진 검사이자 사회 지도층으로서, 피해학생과 가족, 국민 앞에 학폭 문제를 포함한 전후 상황을 소상히 밝히고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2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해맑음센터 방문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정순신 검사특권 진상조사단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해맑음센터 방문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조사단은 "지난 21일, 대전에 위치한 전국단위로는 국내에서 유일한 학교폭력 피해학생 전담기관인 해맑음센터에 방문했고, 그 결과를 말씀드리려고 한다"며 운을 뗐다.

 

조사단은 "정순신 전 검사 아들 학폭 가해 사건은 검사 아빠 찬스를 통한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학교폭력 처리 과정으로 인해 큰 문제가 된 사건"이라며 "미흡했던 피해자 보호, 피해학생에 대한 2차 가해를 넘어선 3차 가해 등 국민적 공분과 의혹은 더 커지고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사단은 "해맑음센터를 방문해 센터에서 생활했던 학생과 학부모님, 직원분들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시간을 가진 결과, 피해학생에 대한 두터운 보호가 여전히 부족한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먼저, 학폭 과정을 겪어온 피해학생들의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학폭이 발생했을 때, 피해학생을 보호해주는 인식과 제도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며 "피해학생과 부모들은 도움을 요청할 곳을 찾으려고 했지만, 안내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해맑음센터의 좋은 프로그램과는 달리 접근성과 시설의 미비가 심각하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조사단은 "해맑음센터가 ‘전국단위’의 학교폭력 피해학생 전담기관인만큼 교통·문화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으로 이전하고, 피해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치유를 받아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장 큰 문제는 이를 면밀히 살피고 책임져야 할 교육당국의 무관심"이라고 꼬집었다. 조사단은 "해맑음센터 현장은 국가가 피해학생을 보호해주는 것이 아닌, 피해학생들이 서로를 보호해주고 그 학생들의 부모님들이 서로를 보호해주는 모습이었다"며 "교육당국은 올바른 방향으로 교육철학과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사단은 "정부는 정책 설계에 있어 학폭 기재 보존기간 연장 같은 방안 대신, 피해학생이 실질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실질적인 안전장치를 만들어 조기개입이 가능해지도록 교육당국은 더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사단은 "정순신 전 검사의 아들은 언어폭력을 일상적으로 일삼았음에도 버젓이 명문대에 입학했지만, 피해학생과 가족들은 자살 시도를 하고,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채 인생이 망가졌다"며 "현재, 피해학생과 가족,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수많은 정순신과 수많은 정순신 아들이 존재하고, 거기에 걸려 있는 피해학생과 피해가족들의 수는 더 많을 것"이라며 "해맑음센터 방문을 통해 이번 사건의 책임이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질타했다.

 

이어 "학폭은 이미 한 아이의 문제가 아닌, 가족의 문제이자 우리 사회의 문제"라며 "정부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체육산업개발-KB국민은행, ESG 상생협력 업무협약 체결 한국체육산업개발(대표이사 신치용)과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은 지난 18일 ESG경영 실천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공익적 가치 확산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이번 협약식에는 신치용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와 김경남 KB국민은행 ESG상생 본부장을 비롯한 양 기관 임직원이 참석해, 국민 삶의 질 향상과 행복 증진을 목표..
  2. 마포구, 연말연시 레드로드 인파 운집에 대한 안전관리 실시 서울특별시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2024년 연말연시를 맞아 12월 24일부터 31일까지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과 함께 `레드로드 다중운집행사 안전관리`를 실시한다.구는 2023년 연말 홍대관광특구 시간대별 밀집 인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5만에서 9만 명의 인파가 레드로드로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다중인파 운집 대비 전담반`을 구성했다...
  3. 국토교통부, 해외건설 수주 지원 강화…"민관합동으로 고부가가치 시장 공략" 국토교통부는 19일 서울 해외건설협회에서 해외건설시장 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기업의 수주 현황과 애로사항을 점검하며, 민관합동 수주지원단 운영 및 투자개발사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국토교통부는 19일 오전 진현환 차관 주재로 서울 해외건설협회에서 ‘해외건설시장 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건설기업의 해외 수주 동..
  4. KT, 연말 맞아 지니 TV 고객 감사 이벤트 `풍성` KT(대표이사 김영섭)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을 맞아 지니 TV 고객들을 위한 풍성한 이벤트와 혜택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KT는 2024년 인기 콘텐츠를 엄선해 특집관을 마련하고 콘텐츠를 즐긴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연다. 또 연휴를 맞아 `몰아보기`를 할 수 있도록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에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
  5. 양천구, 이용률 저조한 작은 도서관 `북카페`로 새단장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이용률이 저조하던 목3동 주민센터 내 작은 도서관을 독서, 문화, 소통이 함께 어우러지는 주민 복합문화공간 `목3 북카페`로 새단장하고, 이달 23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목3동 주민센터 2층에 위치한 `목3 북카페`는 하루 평균 방문 인원이 열 명이 안 될 정도로 이용률이 저조했던 기존 도서관을 주민 중심...
  6. ‘챗GPT 국내 일자리 10% 채운다’ 슈퍼코딩, AI 100% 취업 연계 교육프로그램 론칭 국내 개발자 채용 시장에서 챗GPT 인공지능(AI) 인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024년 3분기 기준 개발직군 채용 공고 중 AI 역량을 요구하는 비중은 43.6%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AI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은 7770만 원으로, 비AI 개발자 평균 연봉인 7389만 원을 상회하고 있다. 이는 AI 기술에 대한 기업들의 높은 수요를 반영하며, AI 역량..
  7. 금천구, 여성친화도시 2회 연속 지정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2019년에 이어 2회 연속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여성친화도시는 지역 정책과 발전과정에 성별 균형을 이루고, 여성의 역량 강화, 돌봄 및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용하는 도시를 말한다. 여성친화도시는 5년마다 여성가족부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2회 연속 지정은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