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의원은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정부 대일 굴욕외교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3월 16일부터 이틀간 도쿄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은 굴종 외교의 정점이었다”며 “일본과의 관계개선만을 위해 모든 것을 양보하고 왔음에도 자화자찬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시다 일본 총리는 정상회담 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사과조차 없이 ‘구 한반도 노동자’라는 표현을 써 강제동원을 대놓고 부인했다”라며 “강제동원,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사과 없이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한다’는 두루뭉술한 표현으로 과거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기업들이 피해자에게 배상해야 한다는 우리나라 대법원 판결을 무시한 채 ‘제3자 변제’라는 피해자도 국민들도 이해하지 못할 방안을 자발적으로 마련해 강제동원 사실조차 부인하는 일본에 면죄부를 주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일본은 오늘 발표되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왜곡된 역사를 기록한다고 한다”며 “강제동원을 자발적인 참여로 수정하고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현하며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역사 왜곡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역사 왜곡을 일희일비할 사안으로 만들어 준 것은 다름 아닌 윤석열 대통령이다”며 “일본은 역사 왜곡을 위해 끊임없이 도발하는데 정작 우리 정부가 앞장서서 역사 왜곡을 용인해주는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현 정부의 외교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외교인가”고 반문하며 “일본과의 관계 복원은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배상을 바탕으로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또 관악갑 국회의원 및 시·구의원단은 ▲윤석열 대통령은 3월 6일 발표한 ‘강제동원 해법’을 당장 철회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일본기업이 책임을 이행하도록 촉구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 계획 철회 요구, 일본의 왜곡 교과서 수정과 독도 영유권 주장 철회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