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광암아리수정수센터에 오는 2028년까지 사업비 654억원을 들여, 강동구에 위치한 암사취수장에서부터 8.8㎞ 이르는 전용 원수 공급 관로를 건설키로 했다.
경기도 하남시에 소재한 광암아리수정수센터는 고도정수처리한 수돗물을 하루에 25만㎥ 을 생산해 송파구와 위례신도시에 공급하고 있다.
서울시는 향후 늘어나는 수돗물 수요에 대응하고 정수장별 재건설 사업을 고려해, 광암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 10만톤 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안정적인 원수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실시 설계를 마치고, 2025년에 착공해 2028년 조기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는 자체 원수 공급 관로 완공 시, 팔당 광역 상수원은 비상 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유지해 취수원 이중화로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광암아리수정수센터에 서울시 자체 원수 공급 관로를 건설해 취수원을 전환하면, 매년 128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광역 원수비로 연간 188억원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자체적으로 취수장을 운영할 경우 연간 60억원으로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건설 비용을 고려하더라도 사업 완료 후 6년 차에 순익으로 전환돼 상수도 경영개선 효과가 크다.
서울시는 취수 관로 건설과 함께 취수 방식도 취수구에서 취수탑으로 전환해 원수 수질을 개선하고 갈수기에도 안정적으로 수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취수탑은 고정된 하나의 취수구와 달리, 취수구를 위, 아래 등 여러 높이에 설치할 수 있어, 강의 수위에 따라, 표면에서부터 깊은 곳까지 수질 상황에 따라 안정적으로 원수를 끌어 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물연구원 수질검사 결과, 취수탑의 수질개선 효과는 강북취수장의 취수탑 건설 후 해당 원수 부유물질이 57% 저감 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서울시는 그동안 상수도 기본계획 승인권자인 환경부의 허가가 없어 사업 진행이 어려웠으나, 광암 취수원 안정화 사업이 포함된 ‘2040 서울 수도정비기본계획’이 지난 2021년 12월 환경부로부터 승인되면서 사업 추진의 근거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그동안 광암아리수정수센터는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팔당 광역 원수를 사용하면서 수돗물 수요 증가와 수질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사업 배경을 설명하며 “광암아리수정수센터에 자체 원수 공급 사업을 통해 시민들께 더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경영개선까지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