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 초·중·고 변기 중 14.6%는 아직도 ‘쪼그리 변기’
  • 김미경 기자
  • 등록 2023-06-05 13:08:45

기사수정
  • 강남 3구보다 노도강 화변기 설치 비중 3.7%p 높은 것으로 나타나
  • 고용진 의원, “저학년 학생이 많은 초등학교는 즉시 양변기로 교체해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고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노원갑)이 서울특별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초·중·고 변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 1307곳의 초중고 총 변기 11만 3,882개 중 일명 ‘쪼그리 변기’라고 불리는 화변기는 1만 6,662개(14.6%)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고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노원갑)

교육 기관별 화변기 비중을 살펴보면 중학교가 16.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초등학교 15.7%, 고등학교 11% 순으로 나타났다. 화변기 사용에 어려움이 더 큰 학생들이 등교하는 초·중학교에 화변기 비중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성동구 한 중학교는 전체 변기 중 78.6%가 화변기로 중학교 중 가장 높았고, 중랑구 모 초등학교는 58.1%로 초등학교 중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중랑구가 20.2%로 화변기 비중이 가장 높았고, 강남구가 9.2%로 가장 낮았다. 특히 서울 종로구 초등학교의 화변기 비중은 22.6%로 초등학교 중 가장 컸고, 중학교 중에선 성동구가 28.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을 비교해 보면 노도강의 화변기 비중이 강남 3구보다 3.7%p 높았고, 서울 전체 지역 평균 비중보다도 2.6%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추경으로 확보한 초·중·고 화변기 교체 예산 392억원을 각 학교에 배부했다. 하지만 화변기 교체 예산을 사용할 경우 변기 이용 연수(15년) 도래로 인한 화장실 개선 공사 예산 배정이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몇 년 후 변기 이용 연수가 도래할 예정인 학교에서는 화변기 교체 예산을 교육청에 반납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화변기는 의자 모양의 좌변기에 비해 신체접촉이 적어 위생적이라는 장점도 있지만,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과 달라 학생들이 익숙하지 않고 사용 자세 역시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혼자서 화변기를 사용하는 것에 더 어려움을 느낄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한 화변기를 제외한 나머지는 교체할 필요가 있다.

 

고용진 의원은 "화변기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에겐 화장실에 가는 일 자체가 곤혹스러울 수 있다" 면서, "화장실 리모델링 사업과 화변기 교체사업이 별도사업으로 분리돼 있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불편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평택시와 한국자동차연구원, 미래자동차 산업 육성 업무협약(MOU) 체결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지난 5일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한국자동차연구원(원장 나승식)과 미래자동차 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지난 7월 미래자동차부품산업법(미래자동차 부품산업의 전환촉진 및 생태계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으로 미래자동차 육성이 국가적으로 본격화된 상황에...
  2. SNU서울병원, 일자리 창출 선도…2024 일자리창출 유공 ‘국무총리상’ 영예 SNU서울병원(대표원장 이상훈·서상교)이 서울지역 의료기관으로는 유일하게 ‘2024 일자리창출 유공 정부포상’에 선정돼 지난 5일 한덕수 국무총리 명의의 표창을 수상했다.
  3. 광명시, 자원순환 시민 실천 북돋울 새싹 키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미래에 자원순환 시민 실천을 북돋울 새싹 키우기에 나섰다.시는 6일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소하초와 충현초 5학년 전체 260여 명을 대상으로 `광명형 자원순환 교육 프로그램 시범 교육`을 실시했다.이 교육은 학교-사회 연계형 환경학습공동체가 직접 개발한 교육과정이다.시, 환경교육센터, 학교 관계자가 중심이 돼...
  4. 과천시, `2024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에 표창 수여 과천시는 `2024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8명을 선발해 지난 5일,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직원소통의 날` 행사에서 표창을 수여했다.과천시는 적극행정평가의 평가와 적극행정평가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을 선발했다.시민과 실무평가위원으로 구성된 적극행정평가단은 사례별로 적극성, 창의성, 전문성 등 5개 지표.
  5. 수원시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동, 추석 명절 맞아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연다 수원시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동이 추석을 맞아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연다. 오는 9월 9∼15일 수산동에서 국내산 수산물을 구매하면 최대 2만 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 준다. 1인당 최대 환급 금액은 2만 원이다. 구매 금액이 3만 4000원 이상이면 1만 원, 6만 7000원 이상이...
  6. 시흥시, 추석 명절 대비 전통시장 합동점검 `박차`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9월 안전 점검의 날`을 맞아 지난 4일 삼미시장 일대에서 추석 명절 대비 관내 전통시장 합동점검과 캠페인을 진행했다.이번 합동점검은 관내 6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9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민관협력으로 진행됐다. 시흥시와 시흥소방서,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안전관리자문단, 상가 협동조합이 ...
  7. 제17회 안성세계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 박진감 넘치는 경기들로 성황리 진행 중 제17회 안성세계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가 선수들의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와 관중들의 열띤 응원 속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안성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전 세계에서 모인 선수들이 각국을 대표해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한치에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치고 있다.9월 5일 남자 단식에서는 일본의 우에마츠 토위키 선수와 한국의 박기현 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