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미 동맹 70년의 역사를 기억하다
  • 김미경 기자
  • 등록 2023-06-26 10:00:01

기사수정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미동맹 70주년·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41주년 맞아
  • 70년의 드라마를 흥미롭고, 친근하고, 쉽게 전하는 다양한 전시 연중 펼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소속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하 역사박물관)은 한미동맹 70주년 및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41주년을 맞아 외교·안보, 민간교류, 문화 등 한-미 양국 관계의 역사를 다양한 측면에서 2023년 연중 재조명한다.

 

역사박물관 정면 광장

현재 역사박물관에서는 지난 4월 24일(월), 3층 주제관1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계기로 양국 간 주요 조약 및 선언을 통해 한미동맹 70년의 역사를 돌아보는 특별전 <같이 갑시다 We Go Together>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다양한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인물과 언어를 통해 풀어낸 한-미 동맹 70년의 역사

 

6.25전쟁 발발일인 25일(일)에는 한-미 양국 정부가 선정한 ‘한-미 참전 용사 10대 영웅’의 공적을 소개하는 <영웅을 기억하는 나라> 전시를 공개해 보훈의 의미를 새롭게 한다.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맥아더 장군을 비롯해, 아버지는 미8군 사령관으로, 아들은 공군 조종사로 참전했던 밴 플리트 부자, 서울탈환 후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했던 박정모 해병대 대령 등 영웅들의 얼굴을 3층 다목적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승호리 철교 폭파 작전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김두만 공군 대장, 낙동강 전선의 요충지 다부동을 미군과 함께 지켜낸 백선엽 육군 대장, 그리고 서울탈환작전의 결정적 첩보를 입수해 냈던 김동석 육군 대령 등 영웅들의 극적인 이야기는 ▴승만 대통령의 배수진 외교, 박정희 대통령이 다져낸 국방의 기틀, 주한 미군 철수를 반대했던 싱글러브 장군 등의 이야기와 함께 3층 주제관 입구의 <한-미 동맹의 6대 드라마> 전시에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소개된다. ‘메러디스 빅토리’ 호 선상에서 태어났던 ‘김치5’ 이경필 씨 등의 에피소드도 다시 한번 조명된다.

 

대한민국 격동의 현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미 동맹 70년 역사의 연표

 

지난 5월 18일부터는 한미동맹의 역사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행적과 어록을 연표로 알기 쉽게 정리한 <한미동맹을 만들고 지켜낸 사람들> 특별전이 개최되고 있다.

 

3층 다목적홀의 벽면에 펼쳐진 긴 연표에는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당시 양국의 대표였던 슈펠트와 신헌, 6.25전쟁 참전을 신속히 결단했던 트루먼(Harry S. Truman) 미국 대통령, 배수진 외교를 통해 한미동맹의 기반이 된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이끌어내며 “우리의 후손이 앞으로 누대에 걸쳐 이 조약으로 말미암아 갖가지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던 이승만 대통령, 1977년 주한 미군 철수 논의를 공개적으로 반대한 후 “내 별 몇 개를 수백만 명의 목숨과 바꿨다고 생각하면 그보다 더 보람 있는 일이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말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싱글러브(John Singlaub) 전 UN사령부 참모장(예비역 소장) 등이 등장한다.

 

연표 마지막은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2023. 4. 26.)에서 한-미 동맹의 미래를 향해 한 발언인 “우리의 동맹은 미래를 향해 계속 전진할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나갈 세계는 미래 세대들에게도 무한한 기회를 안겨줄 것입니다. 여러분께도 새로운 여정에 함께해주시기를 당부합니다.”로 마무리한다.

 

이와 함께 대한제국과 미국의 초대 공사, 박정양과 푸트(Lucius Harwood Foote)의 활동을 새롭게 보여주는 <대한제국 초대 주미공사 박정양과 초대 주한 미국 공사 푸트>, 아펜젤러(Henry Gerhard Appenzeller) 등 개화기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 많은 기여를 한 미국 선교사 4인과 1966~1981년 2천여 명이 한국의 교육‧보건 분야에서 봉사 활동을 펼쳤던 평화봉사단(Peace Corps)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민간교류로 본 한미동맹> 전시가 1층 로비에서 펼쳐진다.

 

특별전을 통해 처음 공개되는 영상기록과 문헌

 

이번 특별전에서는 미국 리버티 뉴스(Liberty News)가 촬영·제작한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 가조인식 장면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또한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의 조선 전권대사였던 신헌이 쓴 ‘미국통상실기(美國通商實記)’을 최초로 한글 번역하여 전시하고 있다. 그밖에도 평소에도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기록사진과 영상물을 직접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상징적 숫자를 통해 한-미 동맹의 의미를 간결하게 전달하는 <숫자로 본 한미동맹>을 비롯하여, 역사박물관 내외 곳곳에서 ‘기증자료’, ‘미디어아트’, ‘기록사진’, ‘만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한미동맹 70년의 역사를 새로운 시각에서 전달한다.

 

상설전시실인 5층 역사관에서는 관람객들이 ‘한미동맹 70’ 로고 모양의 스티커가 붙은 전시자료를 찾아가며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한미 양국 관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7월에는 한국 대중문화와 한류를 돌아보면서 한-미 양국 간 대중문화의 상호영향과 교류를 살펴보는 특별전이, 10월부터는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일(1953.10.1.)을 기념하여 각 분야별 한미동맹의 성과와 의의를 종합하고 향후 미래 비전을 전망하는 특별전이 이어질 예정이다.

 

전시와 함께, 다양한 교육·학술 행사도 개최된다. 여름방학 교육 프로그램으로 ‘가족들과 함께 듣는 영웅 이야기’, ‘한국전쟁의 6가지 드라마 대중 강연’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정치외교·안보, 경제, 문화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모든 영역에서 미국과의 상호 관계가 미친 영향은 막대하지만, 젊은 세대가 이 모든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장이 없었다"며 "이번 특별전은 한-미 동맹 70년 동안 펼쳐진, 역전과 재역전, 반전의 드라마를 재미있고 쉽게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특히 한미동맹 70년의 역사를 넘어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과 직후 대한제국과 미국이 서로 최초의 외교 공사를 공식 파견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조명해 한미 양국 관계 141년의 역사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다른 전시와 차별화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역사박물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주한 미국 대사관도 역사박물관 특별전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는 가운데, 6.25전쟁 발발일 하루 전인 6월 24일(토)부터 한-미 동맹 70주년을 상징하는 대형 배너(건물 3층 높이)를 게시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부평구,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추석 맞이 부평구 전통시장 가는 날` 행사 운영 부평구(구청장 차준택)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통시장 이용을 장려하는 `전통시장 가는 날` 행사를 운영했다.이번 행사는 전통시장 이용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위축된 소비 심리와 물가 상승 등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마련됐다.구청 직원 60여 명이 행사에 참여했으...
  2. 군포 당동청소년문화의집, 2024 가을 체육대회 `질주의 서막` 성황리 개최 군포시청소년재단 당동청소년문화의집은 지난 7일 송죽다목적체육관에서 군포 고교 학생회 연합 2024 가을 체육대회 `질주의 서막`이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날 체육대회는 군포시 일반 6개교 ∇군포고, 군포중앙고, 용호고, 수리고, 산본고, 흥진고 학생자치회 소속 190여명의 청소년이 참가했다. 개회식에는 군포시청소년재단 김덕희 대표.
  3. 인천 계양구, 오는 23일 `제3회 계양 빛 축제` 개막 인천광역시 계양구(구청장 윤환)는 오는 23일 `제3회 계양 빛 축제`의 점등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23일 점등식은 동양노인문화센터의 식전공연으로 시작해 점등 행사, 구립소년소녀합창단과 지역예술인의 축하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올해 제3회를 맞은 `계양 빛 축제`는 인천시 주관 `지역특화 관광축..
  4. 평택시, 제2회 평택시민회 포럼 개최 평택시민회(회장 원유철)는 지난 12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평택-대한민국 안보와 경제의 심장`을 주제로 제2회 평택시민회 포럼을 개최했다.이날 포럼 1부에서는 정장선 평택시장이 평택 시정설명을 했고, 2부에서는 김승겸 육군대장과 원유철 회장이 각각 `한미연합사의 기능과 역할` 및 `유라시아 큰 길`을 주제로 안보&mid...
  5.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단독주택 공사장 특별점검 실시 과천시는 9월 한달간 지식정보타운 단독주택 지역 공사현장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특별점검은 최근 지식정보타운 단독주택 지역에 신축공사 현장이 증가하면서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비산먼지로 인한 주민 불편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이다. 시는 관계공무원과 시민환경감시원 등으로 4인 1조의 6개 점검반을 ..
  6. 인천 동구, `2024 화수부두 축제` 개최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오는 21일 화수부두 일원(화수동 311 일대)에서 `2024 화수부두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축제는 서해안 풍어제를 시작으로 ▲주민자치 프로그램 ▲직장인 밴드 공연 ▲지역 예술인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축제 기념식 후 특집 공개방송에서는 `김혜연, 나태주, 김나희, 강원` 등의 아티스트가 출연해 화수부.
  7. 10월 문화의 달, 부천시립도서관에서 만나는 특별한 순간 부천시립도서관은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시민들의 마음을 가득 채워줄 다채로운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과학일까? 마술일까? ▲나만의 여행 에세이 쓰기 ▲AI! 나도 디지털 예술가 ▲북퍼퓸 클래스 인생책을 향으로 담다 ▲일상기록, Vlog 영상제작 ▲손뜨개 교실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