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가 느린학습자를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펼친다.
구로구는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느린학습자에게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5월 사업에 참여할 기관을 모집했다”며 “하반기부터는 복지시설, 학교, 교육청 등의 유관 기관이 모여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느린학습자란 지능지수가 71~84점으로 지적장애인과 비 지적장애인 사이의 경계선으로 분류되는 학습자다. 어휘력, 이해력, 학습과 인지능력, 대인관계 등에서 어려움을 겪지만 지적장애로 구분되지 않아 교육이나 복지 등에서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
이에 구는 느린학습자 지원 방안을 모색코자 2020년 공론을 실시한 뒤 이듬해 서울특별시 구로구 느린학습자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를 기반으로 지난해에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비롯해 느린학습자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지역사회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올 상반기에도 느린학습자 학부모와 복지시설, 학교, 교육청 등을 대상으로 지역망을 구성하고 시스템 구축안을 논의했다.
논의 내용을 토대로 다양한 유관 기관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로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느린학습자를 선별하는 종합심리 검사부터 느린학습자의 사회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감정 나누기, 지혜 더하기’ 등을 실시한다.
시립구로청소년센터에서는 중학생 느린학습자를 대상으로 방과후 프로그램인 ‘우리 교실’을 진행한다. 음악, 미술, 진로 체험 등 다양한 분야를 접목해 인지력, 정서, 사회성 등의 향상을 돕는다.
느린학습자 학부모와 관계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구로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느린학습자에 대한 인식 교육뿐만 아니라 고민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토크 콘서트, 소모임 등이 열린다.
구로구 관계자는 “느린학습자가 각양각색의 프로그램으로 경험을 쌓으며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유관 기관과 협력해 촘촘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