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의원(무소속, 비례대표)과 야당 국회의원 9인(더불어민주당 김승남, 박범계, 양이원영, 위성곤, 유정주, 윤재갑, 이용빈, 주철현 의원, 무소속 양정숙 의원)으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한민국 국회의원단’은 12일 일본 국회의원들과 함께 일본 정부의 알프스 처리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재검토를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 함께한 일본 국회의원은 곤도 쇼이치, 시노하라 타카시, 하라구치 카즈히로, 아베 토모코, 오오가와라 마사코, 쿠시부치 마리, 후쿠시마 미즈호, 오오츠바키 유코 의원이다.
한·일 양국 의원들은, 일본 도쿄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일본 외신기자클럽 회견에 <알프스 처리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재검토를 요구하는 한․일 의원들의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했다.
공동성명에는 “방류되는 방사성핵종은 삼중수소에 더해 탄소14 등 수십 종에 이르고, 이들 속에는 반감기가 지극히 긴 핵종이 포함되어 해양환경 오염으로 이어질 것은 확실하다. 우리는 해양환경의 방사능 오염이 초래할, 현세대뿐 아니라 대대손손에 줄 영향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등의 내용을 담았다.
또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스스로 정한 안전평가지침 중, 환경영향평가 GSG-8이 전혀 검토되지 않은 것이 판명되었다”며 “환경 평가는, 일본 정부가 의뢰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외에도 널리 환경관계 전문기관의 의견도 청취하여, 충분히 분석하고 검토되어야 한다”고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에 윤미향 의원은 “최소 30여 년간 운영될 다핵종제거설비(ALPS)에 대한 성능 검증도, 생명체 내 축적 등에 대한 불확실성 문제 해결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한․일 양국 의원뿐 아니라 국제사회 차원의 논의와 연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일에는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한민국 국회의원단’과 곤도 쇼이치(공동대표, 입헌민주당), 아베 토모코(사무국장, 입헌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초당파의원연맹 ‘원전제로-재생에너지100 모임’ 면담이 진행되었다. 이후 후쿠시마 미즈호(당수), 오츠바키 유코(부당수) 외 10명이 참석한 사민당 국회의원단 면담이 진행되었다.
윤미향 의원은 사민당 국회의원단 면담에서 일본 정부에 해양투기 중지에 관한 청원을 제출한 후쿠시마 미즈호 당수를 격려하며, “체르노빌 핵발전소의 재앙을 맞이했던 세계인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다시 한번 재앙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기후위기에, 핵테러가 될 수도 있다”며 “한일 국회의원 연대를 시작으로 세계 여려 나라 의원과의 연대도 만들어가야 한다. 해양투기가 아닌 다른 방법을 적극적으로 일본 정부에 제안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후쿠시마 미즈호 사민당 당수는 “방류를 대신할 대안은 충분하고, 방류하면 되돌릴 수도 없고, 핵종이 다 제거되지는 않는다”며 “실제로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한국 의원님들과 의논하고, 일본 사회에서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