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민주당, "부동산 통계 감사, 윤석열 정부의 정치보복 도를 넘었다"
  • 강기중 기자
  • 등록 2023-07-21 17:12:54

기사수정
  • 부동산 통계는 속성과 조사 목적에 따라 통계지수의 차이 있어
  • 감사원의 ‘부동산 통계 조작’ 감사, 1년 가까이 이어져
  • 정치 감사 ·표적 감사에만 몰두하는 현 사태는 용납할 수 없는 권력 남용

더불어민주당은 21일 "감사원을 앞세운 현 정부의 문재인 정부 때리기가 도를 넘어도 한참 넘고 있다"며 "절제 없는 권력남용은 결코 그 끝이 좋을 수 없음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감사원민주당 감사원 정치감사 대응TF는 이날 "감사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15개월이 지나도록 지난 정권의 업무와인사들에 대해 무차별적이고 과도하게 조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TF는 "지난 13일에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통계조작 의혹’과 관련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조사했고 이번에는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소환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통계는 한 통계가 다른 통계에 비해 가격하락률이나 상승률이 더 낮거나 높다고 해서 왜곡되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통계별 속성과 목적이 다르므로 조사 표본과 지수 산정방식 등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TF는 "이는 모든 전문가들이 인정하는 부동산 통계의 기본 특성이자 한계이기도 하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지난 2월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의 질의에 대해 “가격 특성에 따른 (기관간 통계의) 차이는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답변을 통해 한국부동산원과 민간기관간 통계의 차이가 불가피함을 인정한 바 있다"고 밝혔다.

TF는 "지난 정부들은 부동산 정책 수립의 근거로 1986년부터 작성되기 시작한 한국부동산원의 통계를 국가승인통계로 지정하여 사용해왔으나 각종 비공식 민간 통계와 상승률이나 하락률에서 크게 차이를 보이면서 따가운 비판을 면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는 주택가격 통계간 본질적인 차이에서 비롯되었거나 주택가격 통계의 미비점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문제이지,‘왜곡’과 ‘조작’으로 호도할 문제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제, 지난 정부 기간 동안에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국토교통위 소속 홍기원 의원도 한국부동산원 통계와 민간 통계 간 차이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한국부동산원 통계산정 방식의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부동산원은 통계 표본 숫자를 크게 확대하고 표본 지역을 조정하는 등 통계산정 방식을 개선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TF는 "그럼에도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의 주요 통계지표에서 의도적인 조작 정황이 있다며 작년 9월부터 국토교통부, 통계청, 한국부동산원을 대상으로 감사에 돌입했다. 한 달 뒤인 작년 10월말 종료 예정이었던 감사는 12월로 연장되었고, 올 2월과 3월에 2차례 추가 연장하면서 감사가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고 비판했다.

TF는 "이에 ‘부동산 통계 조작’의 명확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애꿎게 감사기간을 연장할 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 공무원과 한국부동산원 직원들에게 강압적인 감사를 계속하고 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TF는 "현 정부가 들어선 이래 감사원은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선거관리위원회, KBS와 방송통신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4대강 사업 등 지난 정부 당시 업무와 사건, 인사들을 대상으로 정치 보복적 무차별 전방위 감사를 반복하고 있는 만큼,‘부동산 통계’ 감사도 동일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는 것은 결코 무리한 의혹이 아닐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사원은 감사기간을 무한정 늘린다고 해서 전 정부 정책결정자들이 의도적으로‘부동산통계’를 조작했다는 증거를 결코 만들어 낼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또한 무려 1년에 걸쳐 수많은 공직자들을 압박해서 만들어진 감사 결과를 우리 국민들은 결코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TF는 마지막으로 "감사원은 국가의 투명하고 정직한 운영을 위해 독립을 보장받는 대한민국헌법상 기구다. 윤석열 정권의 앞잡이를 자처하면서 정치감사·표적감사에만 몰두하는 감사원의 현 행태는 국민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권력남용 행위임을 알아야 한다. 위법적 감사에 관여한 책임자들은 그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경기도, 외국인 관광객 전용 일일 여행상품 `이지(EG)투어` 운행 개시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24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경기도 각 지역을 둘러볼 수 있는 일일 여행상품 `이지(EG)투어` 운행을 시작했다.올해 이지(EG)투어는 경기도의 동서남북 각 권역을 아우르는 총 6개 노선을 운영한다.우선 수원·용인노선은 전통·한류를 테마로 한국민속촌, 수원 화성, 남문시장을 방문한다.포천·.
  2. KT&G, `2025년 제22회 윤경 CEO 서약식` 참여 KT&G(사장 방경만)가 산업정책연구원(IPS),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aSSIST)가 주관하고 윤경포럼이 주최하는 `제22회 윤경포럼 CEO 서약식`에 참여해 적극적인 윤리경영 실천을 다짐했다.지난 24일, 서울시 서대문구 aSSIST 핀란드타워에서 열린 `윤경 CEO 서약식`은 `윤리 경쟁력이 곧 공유가치창출`이라는 부제로 진행됐다. 성종훈 KT&G 준법...
  3. 마포구, HPV 백신 무료 접종 실시…"지금이 골든타임"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지역 내 여성 청소년과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여성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등 예방 효과가 큰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한다.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로, 주로 성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 시 생식기 및 항문 사마귀, 호흡기...
  4. IBK기업은행, 1분기 순이익 8142억원…전년比 3.8%↑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이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81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실적을 25일 발표했다.IBK기업은행의 1분기 실적은 시장금리 하락 등 은행산업 전반의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은행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7604억원을 시현했으며, 특히 중소기업 지원 부문에서 괄목할 ...
  5. 우리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6156억원…보통주자본비율 12.42% 기록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25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2025년 1분기 당기순이익 6156억원을 시현했다고 발표했다.우리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은 일회성 비용과 미래성장 투자 확대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그룹의 수익 창출력은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
  6. 하나금융그룹, 1분기 당기순이익 1조1277억원…전년比 9.1%↑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25일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937억원) 증가한 1조1277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하나금융그룹의 1분기 실적은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사적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
  7. 이재명 대세론 굳히기…차기 대선 적합도 41% 압도 2025년 4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 41%의 지지를 얻어 경쟁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으며, 가상 3자 대결 구도에서도 모두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ㆍ케이스탯리서치ㆍ코리아리서치ㆍ한국리서치가 지난 21일부터 전날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