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문재인 정부서 늘어난 국정원 특활비...박근혜 정부 비해 28% 증가
  • 강기중 기자
  • 등록 2023-08-25 12:31:19

기사수정
  • 기재부 예비비로 배정돼 예산심사 없이 쓸 수 있는 국정원 특활비
  • 박근혜 정부 연평균 4396억원, 문재인 정부 연평균 5606억원...1210억원 더 많아
  • 장혜영 의원 "규모 축소하고 공식 예산에 편입시키는 방향 검토해야"

정의당 장혜영 의원(기획재정위원회)은 2022년도 결산심사에서 국회의 예산심의 없이 예비비로 비공식적으로 집행되는 국정원 특활비의 액수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규모 축소 및 공식예산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기획재정위원회)

특히 특활비 개혁을 밀어붙인 문재인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에 비해 국정원 특활비 예산이 28% 늘었다며, 21대 국회가 특활비 논란 종식을 위한 제도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가정보원 예산은 크게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예·결산 심의를 받는 공식예산 ‘안보비’와 예산심사 없이 결산 때만 정보위원회의 심의를 받는 기획재정부 예비비로 편성되는 ‘국가안전보장 활동 경비’가 있다.

 

2022년에는 안보비 8312억원, 국가안전보장활동경비 5760억원, 총 1조 4072억원이 국정원 예산으로 집행된 것으로 나타난다. 국가안전보장활동경비는 지난 10년간 5조 1374억원이 집행되어 안보비까지 포함한 국정원 예산 추정액 10조 6014억원의 48.5%에 이른다.

 

해당 집행액은 대외적으로는 총액만 공개되며, 사후적으로 정보위원회의 결산 심의를 받는다. 국가정보원법 제12조에 근거해 타 부처 예산으로 편성되어 있는 국정원 예산도 존재하나 비중은 크지 않다.

 

장혜영 의원은 기재부 예비비에서 집행되고 있는 국정원 예산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2013년 3920억원이었던 해당 경비는 2022년 5760억원까지 46.9% 늘어났다.

 

국정원의 특활비 청와대 상납 등 문제가 불거지면서 국정원 특수활동비 개혁의 칼을 빼든 문재인 정부조차도 이 비공식 국정원 예산을 크게 늘렸다.

 

2013~2016년 박근혜 정부에서 집행한 이 비공식 예산은 연평균 4396억원이었는데, 2017~2021년 문재인 정부에서 집행한 국정원 특활비 평균은 5606억원으로 1210억원(27.5%) 증가했다. 2022년 윤석열 정부에서도 5760억원 집행으로 2021년에 비해 260억원을 더 쓴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장혜원의원실 제공

국정원 측은 정보기관 예산 총액이 드러나게 되면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줄곧 고수해 왔다. 그러나 장혜영 의원은 “예산 내역도 아닌 총액으로 알 수 있는 정보는 제한적인 데다 사실상 관례적으로 책정되는 액수가 존재해 이미 예산 규모가 유추된다는 점에서 적절치 않은 해명”이라고 본다.

 

장 의원은 “재정투명성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매우 높은데, 기관 예산의 절반에 이르는 수천억원의 특활비를 예산심사도 없이 정부가 자의적으로 규모를 정해 집행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며 “기재부 예비비로 배정된 국정원 특활비를 공식예산에 편입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혜영 의원은 정의당 `찐회계투명성TF` 공동단장으로서 특수활동비 제도 개선을 위한 국가재정법 및 국고금관리법 개정안을 내놓은 바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금융위, `24년도 하반기 기술금융 테크평가 및 품질심사평가 결과 발표 금융위원회(위원장 김병환)는 5월 8일(목) 테크평가위원회를 개최하여 `24년 하반기 기술금융 테크평가 결과를 의결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 「기술금융 개선방안(`24.4.)」에 따라 개편된 지표를 최초로 적용하여 진행됐으며, 동시에 개선방안의 현장 안착상황 등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보완 필요사항을 논의했다.하반기 테크평가 결과, 대형리.
  2. 과기정통부 4차 국정 핵심과제 브리핑, SKT 침해사고 대응 강화 및 인공지능 강국 도약 추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유상임 장관은 5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5년도 과기정통부 핵심과제 4월 실적 및 5월 계획을 국민에게 보고하는 브리핑을 실시했다.이번 보고회는 지난 1월 13일 개최된 `주요현안 해법회의`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4번째로 진행된 국민 보고회이다. 유 장관은 이날 SKT 침해사고 대응 현황과 함께 인공지능 ..
  3. 인천공항공사, 발달장애인 자립 지원 위한 굿윌스토어 `밀알주안점` 개소 인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지난 7일 밀알복지재단,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 `굿윌스토어 밀알주안점`을 개소했다고 8일 밝혔다.개소식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을 비롯해 밀알복지재단 홍정길 이사장,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박용훈 사무처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이날 .
  4. "Start up! & Spring up!" 청년창업사관학교 2025 출정식 개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는 9일 경기도 안산시 청년창업사관학교 본교에서 `2025년 청년창업사관학교 창업출정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Start up! & Spring up!"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출정식에는 중기부 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청년 창업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청년창...
  5.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교육감이 간다` 첨단초 교직원과 간담회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은 8일, 인천첨단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직원들과 학교 현안에 대한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이번 간담회는 `교육감이 간다`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교육 현장에서 자체 해결이 어려운 문제를 발굴하고 신속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간담회에서 첨단초 교직원들은 학교 규모에 따른 인력 추가 배치, .
  6. `3년 최대 1440만 원` 마포구, 청년내일저축계좌 참여자 모집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5월 21일까지 청년내일저축계좌 신규 가입자를 모집한다.청년내일저축계좌는 일하는 저소득 청년의 경제적 자립과 안정적인 자산 마련을 돕기 위해 저축액의 최대 3배를 적립해주는 자산형성 지원사업이다.지원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50~100%에 해당하는 19세부터 34세까지의 일하는 청년이다.매월 10~50만 원을 저축.
  7. 서울시여성가족재단–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양성평등 교육 확대 위한 업무협약 체결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박정숙)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원장 김삼화)이 양성평등 및 폭력예방 의식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5월 8일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전문성과 자원을 기반으로 ▲양성평등 교육 전문강사 양성사업의 교육 협력 ▲폭력예방 콘텐츠의 공동 활용을 통해 서울시민 누구나 양질의 교육 혜택을 누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