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교통공사 노조, 다음달 9일부터 지하철 총파업 예고
  • 서원호 기자
  • 등록 2023-10-18 13:15:41

기사수정
  • 서울교통공사 연합교섭단 18일 파업 예고 기자회견
  • 대규모 인력감축으로는 지하철 안전확보, 시민 서비스 유지 불가능해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사측의 인력 감축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다음 달 19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서울교통공사의 양대 노총 소속 노조는 18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력감축으로는 지하철 안전 확보와 시민 서비스 유지를 담보할 수 없다며 다음 달 19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양대 노총 소속 노조는 18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력감축으로는 지하철 안전 확보와 시민 서비스 유지를 담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양대 노총 소속 노조는 연합교섭단을 구성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연합교섭단에 포함되지 않은 노조를 포함 서울교통공사 모든 노조가 참여한 파업 찬반투표 결과 73.4%로 가결되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 결과

연합교섭단이 동시 총파업에 돌입하면 서울교통공사 설립 이후 최초 2년 연속 총파업이다.

 

연합교섭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체교섭 경과와 이후 투쟁 계획을 발표하고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또한 ‘안전한 세상’,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연합교섭단은 부단히 노력할 것이며,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공공서비스로 응답하겠다는 시민을 향한 메시지도 같이 발표했다.

 

연합교섭단은 신당역 이태원 참사 1주기와 최근 이어지는 공공장소 안전 위협 등에도 불구하고 전국 철도, 지하철 운영기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2천여 명대 인력 감축안을 강행하려는 서울시와 사측의 태도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시․지속․안전 업무를 외주화하는 것을 골자로 만들어진 인력 감축안은 결국 안전 위협과 시민 서비스 저하로 이어지는 것으로, 최근 서울시가 요금 인상으로 시민에게 부담을 전가한 것에 이어 안전과 서비스 저하까지 이중삼중 부담만 전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와 사측이 올해 외주화하려는 대상 업무 383명의 75%인 286명(본선 차량관리소 196명, 기지 구내 운전 업무 90명)은 지하철 안전에 필수적인 업무로 지하철의 종합관제센터, 병원의 응급실과 같이 파업 시에도 업무를 100% 유지하라고 2008년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직권 결정한 이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연합교섭단은 21년과 22년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한다’는 노사 합의를 3년째 무시하고 일방 통행하는 서울시를 강력히 규탄하며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또한 서울시와 공사의 반복되는 합의 번복과 무시·미이행으로 노사간, 노사-서울시간 신뢰가 무너져 파국에 이르렀고 이로 인한 정책 수용도가 낮아져 사회적으로 치루지 않아도 되는 갈등과 비용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연합교섭단은 파국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겠으나, 서울시와 공사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안전한 세상,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기 위해 동시에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정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인력 감축 계획과 관련 "오세훈 시장은 2021년과 2022년 노사 합의를 통해 강제적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두 번이나 합의해놓고 그 합의조차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의 인력감축과 구조조정안은 결국 시민과 노동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공공서비스 질을 저하할 것"이라며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의 이런 반공익적인 행태를 그냥 두고 볼 수 없기에 파업을 결의했다"고 주장했다.

 

연합교섭단은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교통공사와 체결한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금융위, `24년도 하반기 기술금융 테크평가 및 품질심사평가 결과 발표 금융위원회(위원장 김병환)는 5월 8일(목) 테크평가위원회를 개최하여 `24년 하반기 기술금융 테크평가 결과를 의결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 「기술금융 개선방안(`24.4.)」에 따라 개편된 지표를 최초로 적용하여 진행됐으며, 동시에 개선방안의 현장 안착상황 등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보완 필요사항을 논의했다.하반기 테크평가 결과, 대형리.
  2. 과기정통부 4차 국정 핵심과제 브리핑, SKT 침해사고 대응 강화 및 인공지능 강국 도약 추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유상임 장관은 5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5년도 과기정통부 핵심과제 4월 실적 및 5월 계획을 국민에게 보고하는 브리핑을 실시했다.이번 보고회는 지난 1월 13일 개최된 `주요현안 해법회의`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4번째로 진행된 국민 보고회이다. 유 장관은 이날 SKT 침해사고 대응 현황과 함께 인공지능 ..
  3.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교육감이 간다` 첨단초 교직원과 간담회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은 8일, 인천첨단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직원들과 학교 현안에 대한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이번 간담회는 `교육감이 간다`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교육 현장에서 자체 해결이 어려운 문제를 발굴하고 신속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간담회에서 첨단초 교직원들은 학교 규모에 따른 인력 추가 배치, .
  4. "Start up! & Spring up!" 청년창업사관학교 2025 출정식 개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는 9일 경기도 안산시 청년창업사관학교 본교에서 `2025년 청년창업사관학교 창업출정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Start up! & Spring up!"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출정식에는 중기부 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청년 창업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청년창...
  5. `3년 최대 1440만 원` 마포구, 청년내일저축계좌 참여자 모집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5월 21일까지 청년내일저축계좌 신규 가입자를 모집한다.청년내일저축계좌는 일하는 저소득 청년의 경제적 자립과 안정적인 자산 마련을 돕기 위해 저축액의 최대 3배를 적립해주는 자산형성 지원사업이다.지원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50~100%에 해당하는 19세부터 34세까지의 일하는 청년이다.매월 10~50만 원을 저축.
  6. "건강보험 정부지원, 노인 급여비 기준으로 전환해야"...토론회서 제안 더불어민주당 남인순·강선우·서영석·김남희 국회의원과 무상의료운동본부,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이 공동 주최한 `노인의료비 국가책임제 시행을 위한 정책방안` 토론회에서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정부지원 기준과 규모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건강정책참여연구소 김준현 소장은 건강보.
  7. 금천구, 5월부터 전 구역 주차 전수조사 실시 서울 금천구시설관리공단은 오는 5월부터 8월까지 주차 수급 실태 파악과 효율적 공간 활용을 위해 금천구 전역을 대상으로 주차 관련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이번 전수조사는 금천구 내 주차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주민들의 주차 편의를 높이기 위한 기반 조성 차원에서 추진된다. 금천구시설관리공단은 거주자우선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