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임대인에 마구잡이 보증해놓고 임차인엔 묻지마 보증 취소
  • 김창식 기자
  • 등록 2023-10-20 11:20:01

기사수정
  • 심상정, 주택도시보증공사 국정감사 "HUG 피해자 입장에서 분골쇄신 해야"
  • HUG 대위변제 미회수 금액 3조, 보증남발로 도덕적 해이 신뢰 붕괴 자초해

정의당 심상정 의원(고양 갑)이 19일 진행된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 국정감사에 나섰다. HUG의 관대한 보증 기준이 갭투기 폭증과 깡통전세 대란을 일으킨 책임이 있는 만큼, 보증기준을 평균 전세가율에 맞춰 낮추고, 다주택자에 관대한 기준 및 허술한 보증절차 등 보증제도를 대폭 손보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19일 진행된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먼저 심상정 의원은 깡통전세와 전세사기의 모든 화살이 HUG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 많이 힘들 것 같다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보증은 신용창출이 목적인데, 보증이 남발되면 도덕적 해이를 일으켜 신뢰를 망가뜨린다. 지금 HUG의 상황”이라면서 지적했다.

 

심상정 의원은 HUG가 2019년부터 시행한 전세보증금 보증 대위변제 미회수 금액이 3조 원에 달하게 된 이유를 물었다.

 

심 의원은 “가장 큰 원인은 관대한 보증기준이다. 평균 전세가율이 60~70%인데 HUG는 90%까지 해주는가”라고 지적하며 “사기꾼들이 HUG 보증을 악용해 내 돈 한 푼 없이 빌라를 천 채, 이천 채씩 살 수 있었다. HUG가 갭투기 종잣돈 몰아준 것”이라 일침했다. 심 의원은 “전세보증금 보증기준을 평균 전세가율에 맞추는 `갭투기 근절법`을 발의한 바 있다. 개선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심 의원은 다주택자들에가 무제한 보증을 서줬다며 HUG를 질책했다. 심상정 의원은 심 의원은 보증 858건, 사고건 680건, 대위변제 1,128억원에 해당하는 사례를 거론하며, “SGI서울보증은 임대인 한 명당 1건의 보증만 해준다”면서 “1명당 1건은 있어야 도 어느 수준의 기준은 있는게 정상이다”고 질책했다.

 

보증건수 제한이 자칫 임차인들을 선의의 피해자로 만들 수 있다는 유병태 HUG 사장의 답변에 “다주택자들에게 무제한, 100% 보증해줘서 임차인들이 보호됐냐. 임차인들 전세 사기로 거리에 내몰리기만 했다.”고 지적하자 유 사장은“국토교통부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심 의원은 부산에서 발생한 99세대 묻지마 보증 취소사태를 거론하며, HUG의 허술한 보증절차를 질타했다. 심상정 의원은 “HUG가 임대인의 가짜서류에 속아 넘어갔다는 거다”면서 “물론 등기부 등본 열람 등 권한이 더 필요하지만. 임차인들한테 전화 한 번 해볼 생각을 안했나”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피해자 보호를 해드리기는 어렵다는 유 사장의 대답에 “허위계약서를 제출한 세대가 아니라, 제출하지 않은 세대까지 99세대 통으로 취소했다”고 지적하며 “피해자 입장에서 생각하라. 아무 잘못도 없는 피해자의 보증까지 취소한 것은 책임을 져야한다”고 비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평택시, `평택 가재지구 도시개발사업지역` 등 도로명 부여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평택 가재지구 도시개발사업지역, 지방도 302호선 이화∼삼계간 신규 개설 구간, 평택당진항 항만배후단지 내 신규 도로 구간 등에 대해 주소정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9월 5일 자로 총 7개의 신규 도로명을 부여하고 2개의 도로 구간을 변경했다고 밝혔다.이번 도로명 부여는 지난 8월 1일부터 14일까지 의견수렴 절..
  2. 2025년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23조 원 돌파…모바일 비중 78.8%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온라인쇼핑 총거래액은 23조 335억 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7.3%(1조 5,713억 원) 증가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8조 1,568억 원으로 10.0% 늘었으며, 전체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8%로 전년동월 대비 1.9%p 확대됐다.상품군별로는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54.8%), 음&middo...
  3. 세계시장 선도할 예비유니콘 15개사 최종 선정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는 1일 세계시장을 선도할 예비유니콘 기업 1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이번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사업은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200억원의 스케일업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로, 올해는 79개사가 신청해 5.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정된 기업들은 평균 매출액 233억원, ...
  4. 2026년 산업부 예산 13조 8,778억 원…역대 최대 규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는 2026년 예산안을 전년 대비 21.4% 늘어난 13조 8,778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산업부 출범 이래 최대 규모로, 산업 전반의 인공지능(AI) 전환, 첨단 및 주력산업 육성,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 통상·수출 대응 강화, 공급망 안정, 지역 균형성장 등 6대 분야에 중점 투자된다.이번 예산은 2025...
  5. ‘영화 할인권’ 덕분에 활기 찾은 극장가…한국영화 재도약 지원 이어간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영수 제1차관은 8월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 씨지브이에서 영화 ‘좀비딸’을 관람하며 관객과 영화인들을 만나 현장 의견을 들었다. 이번 일정은 지난 7월 25일부터 시행된 ‘국민 영화관람 활성화 지원 사업(영화관 입장권 할인권)’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영화관 입장권 할인권은 발급 시작 사흘 만..
  6. 평택시,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 정기회의 및 전략사업보고회 개최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지난달 29일, 평택시청 종합상황실에서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 정기회의 및 전략사업 추진보고회`를 개최했다.이번 회의에는 아동친화도시 전략사업의 각 부서장과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 위원, 평택시 아동권리옹호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아동친화도시 전략사업의 상반기 성과를 점검하고, 유니세프 아.
  7. 수원시, `다자녀 수원휴먼주택` 입주자 모집 수원시(시장 이재준)가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다자녀 수원휴먼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공고일(9월 1일) 기준으로 가족 모두 수원시에 2년 이상 연속해 주민등록이 된, 미성년 자녀(태아 포함)가 셋 이상인 무주택 가구가 신청할 수 있다. 세대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이면서 국민임대주택의 자산 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