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3일부터 ‘찾아가는 전기차 충전서비스’ 실증사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우선 장애인, 임산부 등 실증사업에 참여하는 교통약자 대상으로 시범운영 후 앞으로 대상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최근 전기 승용차 구매가 점차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를 이용하는 장애인․임산부 등 교통약자는 충전 구역으로 이동하기도 쉽지 않고, 충전기가 있어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찾아가는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제공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찾아가는 전기차 충전서비스’는 올해 8월 서울경제진흥원의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사업’에 선정((주)티비유)돼 운영에 들어가게 됐다.
서울시는 실증사업 참여자를 모집, 원하는 시간․장소를 설정하여 호출하면 배터리팩을 탑재한 충전차량이 원하는 위치로 출동하여 차량을 급속 충전해 주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실증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장애인, 임산부 본인 또는 주민등록상 함께 기재되어 있는 보호자 명의 전기차량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11.13.(월)부터 선착순 30명을 1차 모집할 계획이다.
실증사업에 참여하는 교통약자 30명에게는 30kwh 무료 충전이용권을 제공하며 전기차 충전을 하며 기다리는 동안 타이어 공기압체크, 유리 및 휠 세정 등 자동차 종합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는 실증사업 초기에는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신청받아 시범 운영하고, 실증기간 동안 전기차를 보유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상업시설 밀집지역 또는 충전기 설치가 어려운 노후 공동주택 등으로도 서비스 제공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1년 간의 실증사업을 통해 전기차 이용자들을 위한 충전 편의를 제공,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동형 충전서비스 효과와 만족도를 확인․분석하여 향후 서울시 전기차 충전기 보급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다양하고 편리한 전기차 충전시설 보급정책을 추진하여 `26년까지 ‘전기차 이용자 생활권 5분 충전망’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전기차는 여러 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충전소 부재 등 ‘충전 불안’이 차량 구입 시 가장 주저하게 되는 문제인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는 다양한 충전기 보급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시내 ‘전기차 충전기’는 `20년 8,400여기 대비 `23년 현재 4만 5천여 기로 약 5.3배 증가하였으며 `26년까지 생활권 5분 전기차 충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차량 접근이 편리한 도로변이나 공영주차장 등에 ‘도심형 집중 충전시설’ 설치, 전기차 이용자의 선호도가 높은 급속․초급속 충전기 확대 등 충전 편의를 높여나갈 뿐 아니라 충전기에 꽂기만 하면 자동충전 결제가 되는 오토차징서비스, 무인로봇충전시스템 등 신기술을 도입해 편리한 충전환경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정순규 서울시 친환경차량과장은 “이번 ‘찾아가는 전기차 충전서비스’ 실증사업을 통해 장애인․임산부 등 교통약자도 쉽고 편리하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전기차 이용자들이 충전 불편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