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광명서울고속도로 반대한다"...청와대 앞 기자회견 개최
  • 오현택 기자
  • 등록 2019-03-18 16:22:17

기사수정
  • 정부, 최근 고속도로 연내 착공 입장 발표
  • 4개 지역 연합 대책위, 노선 고시 철회·전면 재검토 촉구
  • 대책위, "아이들 안전·생명 직결된 문제, 끝까지 싸울 것"

정부의 광명서울고속도로 연내 착공 발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18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렸다.


광명서울고속도로 연내 착공 발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18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열렸다. (사진=김대희 기자)

광명, 구로, 부천, 강서 등 광명서울고속도로를 반대하는 4개 지역으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 30여 명은 청와대 앞에 모여 해당 노선 고시 철회와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광명서울고속도로는 광명시 가학동에서 서울 강서구 방화동까지 이어지는 20.2km의 민자고속도로다. 구간 중 구로구 항동 공공주택지구 및 현대홈타운, 항동초등학교 등의 지하 30m 아래로 4∼6차로의 지하 터널이 통과하도록 설계돼 있어 아파트 균열, 지반 침하 등 안전 관련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이전부터 노선 철회와 주민 설명회 개최, 노선 변경안 검토 등을 주장해왔다. 특히, 구로구 항동 주민들은 지난달 22일 국토부 관계자와의 토론 끝에 주민 합의 없이 항동지구 내 지하안전영향평가를 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는 최근 광명서울고속도로를 연내 착공하겠다는 입장을 공개했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민자사업은 그간 필수 공공시설의 조기 확충에 기여하고 일자리 창출 등 경제활력 제고에 기여하였으나, 2007년 이후 신규사업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되어 왔다"며 상반기 중 격주 주민 설명회 등을 통해 민원을 해결한 후 하반기 중 착공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정부는 하반기 중 광명서울고속도로 착공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책위는 "촛불로 세워진 문재인 정부는 국민 경제 부담을 가중시키는 사회간접 자본 건설분야에 민자 참여를 제한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면서 "그런데 몇 년 지나지 않아 경기 침체를 해소한다며 민간 자본에 의한 사회간접 자본 투자 사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자본에 백기 투항을 하는 것에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이번 정부 발표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진=김대희 기자)

그러면서 "협의 하는 시늉으로 주민을 기만해서는 안 되며, 주민과의 협의를 제대로 끝내지도 않고 서둘러 착공 일정을 정해 밀어붙이는 만행을 중단해야 한다"며 "문제 투성이인 광명서울 민자도로 고시를 철회하고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원점에서 이 도로의 필요성부터 검토하고,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협의를 통해 노선 전반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최재희 항동현안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절대로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사진=김대희 기자)

최재희 항동현안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지하 터널이 관통하는) 항동초등학교는 올해 3월 개교해서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며 "아이들 안전·생명 문제와 직결된 만큼, 지역 주민들은 절대로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백범김구기념관, 디지털 전시물로 새단장…7일 재개관 지난 2002년 개관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이 첨단 디지털 전시물 설치를 마치고 7일 오후 2시 공식 재개관했다. 국가보훈부는 이날 강정애 장관, 이종찬 광복회장, 박유철 백범김구기념사업회장, 역사 강사 최태성 씨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개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이번 리모델링은 개관 10년 이상 경과한 국가관리기념관 디..
  2. 보훈부, 임시정부 수립 기념 온라인 게임 콘텐츠 공개 국가보훈부(장관 강정애)는 제106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4월 11일)을 앞두고, 독립운동 자금을 전달하는 온라인 게임 콘텐츠 `무궁화 꽃을 피워주세요`를 7일 오후 3시에 공개한다고 밝혔다.이번 콘텐츠는 국가보훈부와 GS리테일(GS25)이 공동 추진하는 광복 80주년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게임 참가자는 백산상회에 모인 독..
  3. ‘우리집에서 재생에너지 만든다’ 관악구, 주택형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비 지원 관악구가 에너지 자립을 돕고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단독주택 50가구를 대상으로 ‘주택형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비를 지원한다.설치 지원 대상은 단독주택 소유자이며, 자가발전용 설비에 한정된다. 설치비는 3kW 기준 총 493만1천 원이며, 산업통상자원부의 보조금을 포함해 총 279만7천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자는 약 ...
  4. 오산시, ‘벚꽃잇데이’로 2025년 공연 시즌 화려한 개막 오산시(시장 이권재)는 지난 6일 오산천 벚꽃길에서 개최된 2025년 첫 번째 ‘공연이 있는 날’ 행사인 ‘벚꽃잇데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7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벚꽃 시즌을 맞아 자연 속에서 다양한 공연과 먹거리를 즐기며 봄날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마련됐다. 공연장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비롯..
  5. 대학가 첫 축제 형식 ‘전공 탐색 진로 설계 박람회’ 성료 급변하는 취·창업 생태계 및 교육 환경 속에서 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가 학생 주도 진로 설계를 위한 새로운 형식의 행사를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건국대학교는 1일부터 사흘간 캠퍼스 내 새천년관 실내외 공간에서 제1회 ‘KU 어드벤처 전공탐험대’를 진행하고, 행사를 성공적으로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딱딱한 실내 설명회...
  6.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MEDICAL DATA & AI CHALLENGE` 개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컨소시엄이 2025년 의료데이터중심병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MEDICAL DATA & AI CHALLENGE`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MEDICAL DATA & AI CHALLENGE 운영사무국(어반데이터랩)에 따르면 이번 경진대회는 `미래 의료의 시작`이라는 부제로 AI 기반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기획...
  7. 혁신의 새 날개 펼친다! 인천시, ‘혜윰’ 정책 연구 활동 재시동 인천시가 공직자 정책연구모임 ‘혜윰’을 통해 정책 혁신에 다시 시동을 걸며, 지역 청년들과의 협업을 통해 한층 더 도약할 계획이다.올해로 7기를 맞이한 ‘혜윰’은 2019년 출범 이후 시와 군·구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역 문제를 연구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해온 인천시의 대표 혁신 프로그램이다. 특히 인천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