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점 위험요소 정비 추진
  • 서원호 기자
  • 등록 2023-11-29 18:50:20

기사수정
  •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고위험 전국 60개 지점 선정
  • 관계기관 합동점검 실시(10.25.~11.10.), 총 455건의 개선 추진

인근 전통시장에 방문하기 위해 좁은 길을 걷던 노인 A씨는 길가에 무질서하게 방치된 물건들로 인해 시야가 가려져 모퉁이를 돌아나오던 오토바이에 부딪힐 뻔했다. 또한 인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은 길을 지나면서 계속 불안한 마음을 느껴야 했다.

 

또한, 매주 종교시설을 방문하는 노인 B씨는 해당 종교시설 앞 도로에 불법주차된 차량이 많고 횡단보도가 없어 과속하는 차량 사이로 보행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앞으로는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고위험지점 등에서 현장 여건에 맞추어 불법적치물 정비, 보행공간 확충 등 교통환경 개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정부는 노인보호구역 확대, 보행자 우선도로 지정 등 노인 보행자 보호 강화를 위한 대책 수립도 해당 지자체에 적극 권고할 예정이다. 주요 개선 유형.

행정안전부와 도로교통공단은 지난 10월부터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지점을 대상으로 경찰청,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점검을 실시(10.25.~11.10.)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 여건에 맞는 정비방안을 마련하여 교통안전 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감소 추세이나,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선진국에 비해 높아 노인 보행자 보호를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

 

2022년 우리나라 노인 보행자 사망자 수는 558명으로 전체 보행자 사망자(933명) 중 절반 이상(59.8%)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6.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인 5.9명보다 2배 이상 높다.

 

이번 점검은 ▴65세 이상 유동인구, ▴노인복지시설·전통시장 등 위치정보, ▴교통사고 데이터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이 높게 예측되는 지점 60개소를 선정해 실시했다.

 

점검대상지에 대해 노인 보행환경 위험요인인 ▲도로환경, ▲안전시설, ▲운전자 요인을 중심으로 현장점검한 결과, 총 455건의 위험요인과 개선사항이 확인됐다.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정비방안은 다음과 같다.

 

먼저, 도로환경 요인은 보도·보행공간 등 도로자체에 보행자를 위한 환경이 미흡한 경우로 위험요인이 202건(44.4%)으로 가장 많았다. 주요 사례로 ▴보행로 단절, ▴횡단보도 안전성 부족, ▴무단횡단 방지시설 미설치 등이 확인됐다.

 

이를 횡단보도 신설, 보행신호 시간 연장을 위한 신호체계 개선, 차로 축소를 통한 보행공간 확충, 방호울타리 등 무단횡단 방지시설 설치 등을 통해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안전시설 요인은 교통안전을 위한 시설이 노후화되거나 미흡한 경우로 위험요인이 163건(35.8%) 확인되었다. 주요 사례는 ▴교통안전시설 노후화, ▴보행공간 불법적치물, ▴안전시설 위치 부적합 등이다.

 

이러한 요인을 개선하기 위해 노면표시 재도색 등 노후 교통안전시설을 보수하고, 수목 정리·불법적치물 제거, 안전표지·신호기 재설치 등을 통해 안전도를 높일 계획이다.

 

운전자 위험요인은 운전자의 법규 위반 등으로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로 ▴불법 주정차, ▴차량 과속, ▴신호위반 등 위험요인이 90건(19.8%) 확인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고원식 횡단보도·과속 방지턱을 설치하여 차량 감속을 유도하고, 운전자의 법규 준수를 위한 불법주정차·과속 단속장비 설치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위험요인별 주요 개선사항

행정안전부는 노인보행환경 위험요인으로 확인된 총 455건을 지자체에 전달하고, 기한 내 위험요인이 개선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특히, 노인보호구역 확대, 보행자 우선도로 지정 등 노인 보행자 보호 강화를 위한 대책 수립도 해당 지자체에 적극 권고할 예정이다.

 

이용철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노인들의 사회활동도 증가함에 따라, 노인 교통사고 위험은 높아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교통사고 빈발지역과 고위험지점에 대해 지속적인 진단과 정비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홍제천·강남대로, 세련된 도시경관으로 재탄생 서울시가 지역 특성과 주민 의견을 반영한 ‘디자인 도시경관 개선사업’으로 홍제천 수변테라스와 강남대로를 새롭게 단장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도심 속 매력적인 경관과 재미를 더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공간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지난해 조성을 완료한 서대문구 홍제천 수변테라스는 인공폭포 아래 스테인리스 .
  2. 최저임금 1만원 시대… 올해 주목할 HR 제도 10가지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29일, 2025년 달라지는 주요 HR(인적자원) 제도 10가지를 발표했다. 최저임금 인상, 육아휴직 제도 개편, 상습 임금체불 근절법 시행 등 노동 환경과 기업 인사 정책에 영향을 미칠 다양한 변화가 예고됐다.올해부터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 30원으로 인상돼, 월 환산액(주 40시간 기준)은 209만 6,270원이 됐다. ..
  3.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사고…탑승객 3명 경상, 사고 원인 조사 중 1월 28일 오후 10시 15분경,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출발 대기 중이던 에어부산 ABL391편(부산-홍콩, HL7763, A321) 여객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탑승객 3명이 경상을 입고, 항공기 일부가 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원인 조사를 통해 유사 사고 방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고로 50대, 60대, 70대 여성 각 1명이 경...
  4. 최근 5년간 고속도로 교통법규 위반 100만 건… 안전벨트 미착용 최다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교통법규 위반으로 단속된 건수가 약 100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벨트 미착용 단속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며 최다를 기록했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맹성규 위원장(인천 남동갑)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법규 위반 단속 건수는 총 1,01...
  5. 국민의힘 “이재명 대표, 민주주의 아닌 법적 심판의 9부 능선 지나”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9부 능선’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현재는 이 대표가 법적 심판을 앞둔 시점이라고 주장했다.이재명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새로운 세상을 목도할 9부 능선을 지나고 있다”며, “주권자의 의사가 국정에 반영되.
  6. 이재명 “대한민국 민주주의, 9부 능선 넘어 새 시대 향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새로운 시대를 향한 9부 능선을 지나고 있다며, 국민과 함께 마지막 고비를 넘어설 것을 강조했다.이 대표는 “유례없는 역사적 기로에 서 있다”며, “진통을 이겨내고 대한민국의 저력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국민이 서로 .
  7. 국토부,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사고 피해 지원 총력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28일 오후 10시 15분경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ABL391편 여객기 화재 사고와 관련해 신속한 사고 수습과 탑승객 피해 지원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국토부는 사고 직후 세종청사 중앙사고수습본부와 김해공항 지역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해 대응에 나섰으며, 탑승객과 승무원 176명(탑승객 169명...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