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올해 채용 시장, ‘정기공채 늘었지만 채용규모 줄었다`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3-12-28 08:41:48

기사수정
  • 인크루트, ‘2023 채용결산 조사’ 결과 발표...기업 정기공채 비율 늘어
  • 올해 대졸신입 채용률 작년과 비슷…대기업 채용문은 좁아져
  • 3·9월에 가장 많은 채용 이뤄져...신입 취업 등용문인 인턴은 크게 줄어

올 한해 채용 시장은 정기 공채가 다시 늘어났지만 전체적인 채용 규모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는 자사회원으로 등록된 기업 768곳을 대상으로 `2023년 채용결산 조사`를 실시했다. 본 조사는 이달 14일부터 21일까지 진행했다. 그래픽=인크루트 제공.

HR테크기업 인크루트는 자사회원으로 등록된 기업 768곳을 대상으로 ‘2023년 채용결산 조사’를 실시했다. 본 조사는 이달 14일부터 21일까지 진행했으며 국내 기업들의 채용률과 규모, 시기를 들어봤다.

 

대기업, 5년간 가장 낮은 채용률 기록

 

올해 국내 기업 중 정규직 대졸신입을 한 명 이상 채용한 곳은 68.2%였다. 이는 작년 결과(68.3%)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와 전반적으로 채용률은 비슷했지만 하락 추세는 이어졌다. 이는 올해 역시 경기 부진이 지속된 영향으로 보인다.

 

올해 채용률을 기업규모별로 나누어 분석해봤다. 그 결과, 대기업 73.3%, 중견기업 83.5%, 중소기업 65.1%를 기록했다. 대기업의 경우 최근 5년간 조사에서 가장 낮은 채용률을 기록했다. (2019년 94.5%, 2020년 89.5%, 2021년 91.9%, 2022년 87.2%)

 

정기공채는 확대되었으나 인턴 채용 줄어

 

올해 기업의 주요 채용방식을 조사해봤다. 그 결과, 정기공채는 늘고 인턴(채용연계형, 체험형) 채용은 줄었다.

 

올해 주로 어떠한 방식으로 채용했는지 기업규모별로 분류해 확인한 결과, 대기업은 정규직 정기공채 43.9%, 수시/상시채용 36.6%, 인턴 19.5%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조사(정기공채 17.4%, 수시/상시채용 52.2%, 인턴 30.4%)와 비교 시 정기공채는 약 2.5배 늘고 인턴 비중이 큰 폭으로 줄었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또한 정기공채 비중이 각각 2.7%p, 3%p 상승했다.

 

인턴은 신입 구직자들이 직무경험을 쌓을 뿐만 아니라 기업에 입사할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에 신입 채용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 ‘세 자릿수’ 채용 줄였다

 

정기공채가 늘었다고 채용규모가 늘어난 것은 아니다. 올해 대기업의 채용규모는 한 자릿수 33.3%, 두 자릿수 54.5%, 세 자릿수 12.1%인데 작년 결과(한 자릿수 24.4%, 두 자릿수 58.5%, 세 자릿수 17.1%)와 비교하면 한 자릿수 비중은 늘고 세 자릿수 비중이 더 줄었다.

 

중견기업의 상황도 비슷했다. 올해 한 자릿수 48.4%, 두 자릿수 50.5%, 세 자릿수 1.1%인데 작년 결과(한 자릿수 37.9%, 두 자릿수 58.6%, 세 자릿수 3.4%)와 비교하면 한 자릿수 비중이 더 늘었다.

 

중소기업의 경우 한 자릿수 86%, 두 자릿수 14%, 세 자릿수 0%로, 작년 결과(한 자릿수 91.8%, 두 자릿수 8.2%, 세 자릿수 0%)에 비하면 규모가 커졌다. 하지만 한 자릿수가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채용의 규모가 크다고 볼 수 없다.

 

공채 시즌의 부활?...3월, 1월, 9월에 채용문 열려

 

올해 정규직 대졸신입을 한 명 이상 채용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채용시기를 물어본 결과(복수응답), 상반기 시즌인 3월(60%)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1월(44.4%), 9월(43.1%), 10월(41.6%)에 채용을 실시한 기업들이 많았다. 새해인 1월을 제외하고 전통적인 채용시즌인 3월, 9월에 채용을 실시한 비중이 높았다.

 

작년엔 특정 시즌에 쏠림 없이 1월부터 12월까지 고르게 분포되었으나 정기공채가 늘며 상하반기 시즌에 따라 채용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의 정기공채 확대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이사는 “경기침체로 줄어든 대졸신입 채용이 올해도 크게 회복되지는 않았다. 더하여 신입 구직자들의 취업 등용문이었던 인턴 채용 비중이 줄었다”며, “신입 구직자라면 특정 기업이나 산업에만 몰두하기보다는 경험을 쌓아 본인이 원하는 기회를 잡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채용 동향에 맞는 취업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미일 정상회의, 인도·태평양 안정과 번영 위한 협력 강화 윤석열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다각적 협력을 약속했다.11월 15일(현지시간) 페루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 조...
  2. 윤석열 대통령, APEC CEO 서밋에서 `연결, 혁신, 번영` 비전 제시 윤석열 대통령이 APEC CEO 서밋에서 `연결, 혁신, 번영`을 주제로 아태 지역 협력 방향을 제시하며,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아태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윤석열 대통령은 11월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 참석해,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세 가지 중점 과제인 ‘연결’(Connect), ‘혁신&r...
  3. 구립도화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 창업가 양성 프로젝트 ‘유쎄오’ 성료 구립도화청소년문화의집(관장 이진희)에서 운영하는 ‘2024년도 우수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선정된 청소년 창업 프로젝트 Youth CEO 프로젝트 ‘유쎄오’가 5월 25일(토) 첫 회기를 시작으로 10월 26일(토)까지 총 11회에 거쳐 20명의 창업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과 함께 진행했다.여성가족부(장관직무대행 신영숙)와 한국.
  4.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유럽 본격 공략 삼성전자가 11월 14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전역에서 모인 인플루언서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비스포크 AI 콤보’를 소개했다.비스포크 AI 콤보의 유럽 출시에 맞춰 진행된 이번 행사는 15개국의 인플루언서와 미디어 60여 명이 참여했으며, 소비자의 일상을 개선하는 비스포크 AI 콤보의 특장점을 테마인 △공간 절약(Save Spac...
  5. 윤 대통령, 한일 정상회담서 "셔틀외교 지속… 협력 강화 합의" 윤석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셔틀외교 지속, 양국 협력 강화, 북한-러시아 군사협력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며 한일 관계 발전의 의지를 재확인했다.윤석열 대통령은 11월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약 50분간 진행된 이번 회담은 APEC 정상회의 참석 중 ...
  6. 청년 예술인들의 무대, ‘청년 교육단원 예술축제 주간’ 개최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예술단체와 함께 11월 16일부터 24일까지 ‘청년 교육단원 예술축제 주간’을 개최, 연극·음악·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일 서울 중구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청년교육단원 최종발표회 연극 `죠죠`를 관람하고 출연진과 함께 간담회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예술단.
  7. 한국도로교통공단 경기도지부, `교통사고 줄이기 한마음대회` 개최 한국도로교통공단 경기도지부(본부장 권기환)는 교통안전 의식 제고와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2024 교통사고 줄이기 한마음대회`를 21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대강당에서 개최했다.경기남·북부경찰청이 주관하고,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김호승 경기북부경찰청장, 이상로 경기도북부자치경찰위원장 등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