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광장에 세월호 '기억, 안전 전시 공간'이 세워졌다. 과거 세월호 천막이 있던 곳으로, 서울시는 이 시설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안전 의식을 함양하는 공간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에 세월호 '기억, 안전 전시 공간'을 개관했다. (사진=김대희 기자)
12일 오후 2시 진행된 세월호 '기억, 안전 전시 공간' 개관식에는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도 동참했다.
박 시장은 "(세월호 참사는) 단순히 하나의 참사라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 모든 존재 근거를 묻는 사건이었다"면서 "다시는 재난과 부실한 국가가 없도록 다짐하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기억, 안전 전시 공간'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공간을 통해서 다시는 이 같은 재난이 없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며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정부의 존재를 위해 이 장소는 여전히 기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기억, 안전 전시 공간'은 세월호를 기억하는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있다. (사진=김대희 기자)
'기억, 안전 전시 공간'은 79.98㎡(약 24평) 규모 목조 건물로, 전시실 2개와 시민 참여 공간, 안내 공간으로 구성돼있다. 인터랙티브 조명 작품과 영상, 애니메이션, 키오스크 전시 등 다양한 작품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