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우리 아파트 화재 대피시설 믿을 수 있다" 고작 24.1%
  • 안정훈 기자
  • 등록 2019-04-17 13:21:57

기사수정
  • 김경협 의원 의뢰 아파트 거주자 533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
  • 아파트 주민 36.5% "우리 집 대피시설 모른다" 충격

김경협 국회의원. [사진 출처=김경협 페이스북]더불어민주당 김경협 국회의원(부천 원미갑)은 지난 16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국회에서 아파트 화재 대피 실효성 강화방안 토론회를 열며 이같은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아파트 화재 대피시설은 <건축법 시행령>에 따라 정해진 규격으로 설치가 의무화돼 있지만, 아파트 거주자 10명 중 7명은 자신의 집에 설치된 대피시설을 신뢰하지 않고, 3명은 어떤 시설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협 의원은 본인의 의뢰로 우리리서치가 전국 533명의 만19세 이상 아파트 거주자를 대상으로 지난 8일 전화 조사한 결과(무선전화 RDD, 95% 신뢰수준에서 허용오차 ±4.2%p)를 보면 ‘선생님 가구에 설치된 화재 대피시설은 화재 발생시 선생님을 안전하게 대피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피시킬 수 있다’ 24.1%, ‘대피시킬 수 없다’ 42.1%, ‘잘 모른다’ 33.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아파트 거주자의 75.8%가 자신의 집에 설치된 대피시설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응답자들은 자신이 비용 일부를 내더라도 대피시설을 개선할 의향이 높은(84.0%) 것으로도 조사됐고, 시설 개선이 필요한 이유로는 32.8%가 ‘긴급시 사용이 어려움’을, 29.5%는 ‘시설의 노후화’를 들었다.


또 응답자의 36.5%는 거주하는 아파트에 어떤 화재 대피시설이 설치돼있는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고, 입주시 대피시설을 안내 받은 아파트 거주민은 21.0%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절대다수인 97.0%가 관리사무소에서 정기적으로 아파트 화재 대피시설의 위치와 사용방법을 안내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김 의원은 “대피공간 및 피난시설의 평상시 인지도와 비상시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위치 도면과 사용방법 등 내용을 담은 ‘화재안전정보 표지’를 현관문 안쪽과 해당 시설에 부착하는 제도개선을 검토해야 한다”고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작년 5월부터 1년 사이에 아파트 화재는 3,023건 발생해 사망 32명을 포함해 인명피해가 286명에 이르렀고, 재산피해는 112억원 발생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4월 1~20일 무역수지 1억 달러 적자… 수출입 동반 감소세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2025년 4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339억 달러, 수입은 11.8% 줄어든 3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억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이번 집계는 15.5일의 조업일수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일평균 수출액 역시 23.1억 달러(2024년)에서 21.9억 달러(2025년)..
  2. 역대 최대 규모 ‘2025 국제물류산업대전’ 22일 개막… AI·로봇 기술 총출동 최첨단 물류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산업 전시회 ‘2025 국제물류산업대전’이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국토교통부가 후원하고 한국통합물류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올해로 15회째를 맞았으며, 170개 기업이 참여하고 850개 전시관이 마련돼 역대 최대 규모...
  3. 민주당 “국민의힘, 책임 없는 대선 후보 토론… 한덕수는 즉각 불출마 선언하라”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토론회를 강하게 비판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책임을 회피하는 한편 민주당 비난에만 집중한 ‘저열한 수준’이라 규정하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즉각적인 대선 불출마 선언을 촉구했다.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은 회의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는 내란.
  4. 현대차그룹-포스코그룹, 철강·이차전지 협력…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21일 체결했다.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21일 서울 강남구 현대자동차 사옥에서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
  5. 국민의힘 “국회 세종시 이전·여의도 환원”… 정치개혁·통계조작 정면 비판 국민의힘이 21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과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지 국민 환원을 통한 정치개혁 의지를 밝혔으며, 문재인 정부의 통계조작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민주당의 1인 독주 체제를 견제하겠다고 밝혔다.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회의에서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어느 때보다 .
  6. 수출입은행, 전국 다문화가족 지원기관 11곳에 차량 기증 한국수출입은행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열매`)를 통해 전국 11개 다문화가족 지원기관에 차량 11대(3억원 상당)를 후원했다고 22일 밝혔다.윤희성 수은 행장은 21일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황인식 사랑의열매 사무총장과 문종은 무지개글로벌 지역아동센터 센터장에게 승합차 5대와 경차 6대를 전달했다.다문화가족 지원기관 앞 차.
  7. 과천시,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개최 과천시는 지난 18일 장애인복지관에서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과천시 장애인단체연합회(회장 김증철)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와 재활의욕을 고취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신계용 과천시장을 비롯해 지역 기관·단체장, 장애인과 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