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실화탐사대’가 지난 2008년 8세 여아를 잔인하게 성폭행해 범국민적 분노를 산 조두순의 얼굴을 공개했다. 조두순은 2020년 12월 출소를 앞두고 있다.
이날 ‘실화탐사대’는 성범죄자들의 얼굴, 집 주소 등을 알 수 있는 ‘성범죄자 알림e’를 언급했다. 방송에 따르면 성범죄자의 현 거주지가 동 단위까지밖에 언급되지 않아 구체적인 주소를 알 수 없는 경우나, 성범죄자임에도 아무런 제재도 없이 초등학교 인근 구역에서 사는 경우, 등록된 거주지가 직접 방문해보니 빈 공터인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그 성범죄자는 초등학교 바로 옆에 거주했었다. ‘실화탐사대는’ 이런 사례를 언급하며 ‘성범죄자 알림e’의 시스템적 부실함을 언급했다.
2008년 고작 8살의 어린 아이를 대상으로 벌인 조두순의 참극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왔다. 지난 2017년 청와대에 올라온 ‘조두순 출소 반대’ 청원글은 3개월간 약 60만 명이 넘었다. 이때 청원의 답변으로 조국 민정수석은 “분노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히면서도 조두순의 재심에 대해서는 “현행법상 불가능하다”고 답변한 바 있다.
또한 미성년자에게 성범죄를 저질러 전자발찌를 찬 성범죄자들을 대상으로 보호관찰관이 1대1 감시를 하는 조두순법이 지난 16일부로 시행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17년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의하면 조두순은 300장이 넘는 탄원서를 직접 작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