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환경과 자연을 생각하며 검소한 피로연 문화 확산을 위한 야외 결혼식 ‘소풍 결혼식’의 2019년 첫 번째 결혼식이 27일(토) 12시 월드컵공원(평화의공원)에서 있다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소풍결혼식은 2015년에 시작하여 올해 5년째를 맞이했다. 환경을 생각하는 예식, 자연과 하나 되는 예식, 공원에 소풍 온 듯 즐기는 예식을 추구하며 현재까지 총 28커플이 소풍결혼식을 선택했다.
소풍결혼식에 참여하는 커플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실속 있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나만의 결혼식을 만들고 있다. 혼주가 한복대신 청바지를 입어 피크닉 분위기를 연출하거나, 난타공연 축가로 하객뿐만 아니라 공원 방문객의 축하를 한 몸에 받기도 한다.
올해 1호 커플인 심상우·박미소 예비부부는 하객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결혼식’ → ‘결혼파티’로 진행한다. 이 부부는 “대부분의 결혼식이 결혼당사자와 하객간의 소통 시간이 짧고, 정해진 시간 안에 치뤄야 하는 획일적인 결혼식이 싫어 내가 만드는 소풍결혼식을 신청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부부는 주례가 없이 신랑‧신부의 토크콘서트로 진행되며 식사는 도시락으로, 하객석은 플라스틱 의자 대신 돗자리로, 나만의 인생샷 포토존과 부부의 스토리를 담은 사진전시 등을 구성했다.
획일적인 결혼문화를 벗어나 진정한 결혼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소풍결혼식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3곳의 협력단체(그린웨딩포럼, 웨딩파티, 좋은날)를 통해 맞춤형 예식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고 시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