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디지털산업단지에 불법 점유하고 있는 만민중앙교회가 지난 20년 동안 30여 억원 가량의 벌금을 납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로구청에 따르면 만민중앙교회는 지난 2002년부터 위반건축물로 지정돼 구로구로부터 매년 평균 2억원 가량의 벌금을 맞았다. 부과된 이행강제금 횟수만도 17차례나 된다.
교회가 위치한 곳은 서울 디지털산업단지로 이곳은 제조업이나 지식산업 관련 업종만 입주할 수 있으며 종교시설은 들어설 수 없다. 1996년에 들어선 교회의 부지 면적은 13,062㎡에 달한다.
인근 부동산 업자에 따르면 이 정도 규모의 건물을 임대해 사용한다면 보증금 60억원에 임대료로 매년 6억원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교회가 임대료를 지급한다면 매년 부과되는 2억원보다 더 많은 액수를 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결론적으로 교회는 4억원가량 경제적 이득을 보고 있는 셈이다.
교회는 지자체와 산업단지측이 고발 조치 외에는 취할 수 있는 법적 수단이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있다.
한편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는 자신의 교회 신도 여러 명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