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은평구, “신사고개역 없으면 고양은평선도 없다”
  • 서원호 기자
  • 등록 2024-07-31 09:07:04

기사수정
  • 은평구, 신사고개역 신설 당위성과 주민 염원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에 전달
  • 신사동고개사거리 일대 교통정체 해소, 교통수요 분산 위해 꼭 필요

서울 은평구는 경기도가 ‘신사고개역’이 없는 고양은평선 기본계획(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신사고개역 신설 이유와 주민 의견서를 최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누리집에 공개된 위치도

2019년 창릉신도시 교통 대책이 발표된 이후 은평구는 30만 명에 달하는 주민 서명을 시작으로 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신사고개역의 신설을 경기도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하지만 경기도는 고양은평선의 출발점인 은평구와 어떠한 협의나 정보제공도 없이 신사고개역이 없는 기본계획(안)을 내놓았다.

 

은평구가 역 신설을 요구하는 신사동고개사거리 일대는 2017년 봉산터널 개통 이후 고양시의 대규모 택지개발에 따른 통과 교통량으로 상습 정체를 겪고 있다. 3만 5천여 세대에 이르는 창릉신도시가 조성되면 교통정체가 더욱 극심해져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

 

창릉신도시 등 경기도의 대규모 택지개발에 따른 교통정체 피해가 고스란히 있는 은평구로서는 지역 간 상생과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신사고개역’이 꼭 신설돼야 함을 경기도와 국토부 등에 꾸준히 요청해 왔다.

 

경기도 누리집에 공개된 노선도

그러나 올해 1월 경기도가 공청회를 통해 공개한 고양은평선 노선계획에는 고양시 구간에 도래울역과 행신역이 추가됐지만, 은평구가 요청한 신사고개역은 표정속도 미충족, 경제적 타당성 부족 등의 이유로 제외됐다.

 

구는 대광위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그동안 은평구가 실시한 표정속도 분석과 사전타당성 조사 등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신사고개역이 필요한 이유와 타당성을 역설했다. 제2의 김포골드라인을 막기 위한 혼잡도 재분석과 새절역으로 집중되는 이용수요 분산을 위해 신사고개역 신설이 꼭 필요함을 거듭 강조했다.

 

역 신설을 염원해 오던 은평구민들은 “경기도가 신사고개역을 외면한 것에 대해 엄청난 상실감과 분노를 느낀다. 신사고개역이 없으면 고양은평선도 없다”는 강한 목소리까지 내고 있다.

 

신사동의 한 구민은 “계획 수립 과정에서 은평구 주민들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한 경기도는 향후 공사 추진 과정에서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경기도는 은평구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도 신사동 시계 구간의 주민 불편 해소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신사고개역 신설’을 기본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대광위에 요청했다.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고양은평선과 서부선의 직결은 어렵다는 뜻을 밝혀 은평구의 입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미경 구청장은 “은평구는 통일로, 서오릉로, 가좌로, 수색로 등을 통해 1기에서 3기에 이르는 모든 신도시로 인한 교통 문제를 떠안고 있지만 뚜렷한 광역교통개선대책 하나 마련되고 있지 않다”며 “신사고개역 신설만이 지역 간 상생과 창릉신도시로 인한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안이다”라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폭염 속 `군포 얼음땡` 인기 폭발 군포시가 폭염 대응을 위해 시범 운영 중인 AI 무인 냉장고 `군포 얼음땡`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시는 7월 하순부터 중앙공원, 로데오거리, 당정근린공원 등 시민 유동 인구가 많은 3개소에 `군포 얼음땡` 냉장고를 설치해 냉각 생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운영 초기부터 하루 평균 1,200병 중 90% 이상이 소진되는 등 예상보...
  2. 광복 80주년…정부, 83만여 명 특별사면·행정제재 감면 이재명 정부가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5일자로 총 83만6,687명에 대한 특별사면과 행정제재 감면을 단행하고, 약 324만 명에 달하는 서민·소상공인에 대한 신용회복 지원조치도 시행한다.정부는 11일 ‘국민주권정부’ 출범 후 첫 특별사면을 발표하며 국민통합과 민생 회복을 핵심 목표로 제80주년 광복절 특별사면을 단행한.
  3. 청년의 눈으로 통상을 보다…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참가 모집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9월 12일까지 ‘2025년 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참가 신청을 받는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통상정책에 대한 청년층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국제통상 분야의 미래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참가 대상은 국내 대학 재학생과 휴학생(외국인 포함)으로, 1명 이상 5명 이하 팀을 구성...
  4. 폴리텍대학, 현장 맞춤형 안전보건교육 확대…“안전한 캠퍼스 만든다” 한국폴리텍대학이 온라인 위주의 안전보건교육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찾아가는 안전보건교육’을 본격 시행한다.이번 교육은 시설관리, 급식 조리, 환경미화, 경비 등 캠퍼스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사례와 예방 대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육 참석자에게는 쿨링패.
  5. `K-브랜드, 날개를 펼치다` 남동구, 카자흐스탄 시장개척단 파견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이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11일 출장길에 올랐다.남동구는 8월 11∼14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인천상공회의소와 함께 카자흐스탄 알마티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박 구청장이 이끄는 시장개척단은 와더스킨, ㈜나노메딕스 등 관내 중소기업 15개 사가 참여하며, 화장품과 여.
  6. 광명119안전센터, 12일부터 ‘광북119안전센터’로 명칭 변경 광명소방서가 오는 12일부터 기존 ‘광명119안전센터’의 명칭을 ‘광북119안전센터’로 변경한다.광명소방서는 이번 명칭 변경이 ‘광명소방서’와 ‘광명119안전센터’의 이름이 비슷해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줄이고, 주민들이 보다 쉽게 센터를 구분하도록 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광북119안전센터의 관할...
  7.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에 폭염 대비 물품 전달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 황상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 주민들을 위해 폭염 대비 물품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물품 지원은 폭염에 특히 취약한 천막, 텐트 등 임시 거주 시설에 살고 있는 주민을 위한 것으로, SH는 시립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와 협력해 용산역 인근 텐트촌 노숙인들에게 쿨 매트,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