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지역화폐·기본소득 연계 시 시너지 효과 발생 기대”
  • 김선화 기자
  • 등록 2019-05-02 11:30:22

기사수정
  • 경기도기본소득 박람회서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주제 발표 및 토론 진행

경기도 기본소득 국제 박람회의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세션에서 김병조 울산과학대학교 겸임교수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대희 기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1회 경기도 기본소득 국제 박람회의 이튿날인 4월 30일 ‘기본소득과 지역화폐’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좌장은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이 맡았으며, 발표는 김병조 울산과학대학교 겸임교수, 임진 경기도청 지방행정사무관이 진행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박승삼 경기도청 소상공인과장과 최준규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했다.


김병조 교수는 성남시를 예로 들며, 지역화폐가 가져온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기본소득을 지역상품권으로 지급 시 발생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다고 말했으며, 인구절벽으로 소멸될 위기에 이르는 지자체의 방안으로 지역화폐를 제시했다.


임진 사무관은 현 시대에서 국민들이 ‘기울어진 운동장’에 살아갈 수밖에 없다며 이를 위한 분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창업자의 폐업률이 높은 상황에서 지역화폐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며, 지자체의 다양성이 반영된 지역화폐로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기본소득 박람회에서 진행된 '기본소득과 지역화폐'의 토론 현장. 사진=김대희 기자

이어진 토론에서 최준규 연구위원은 지역화폐가 현금보다 사용이 불편함에도 지역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화폐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주장했다. 최 위원은 “성남시는 지역화폐를 이용해 전통시장의 매출 증대 효과를 꾀한 반면, 경기지역화폐는 골목상권까지 그 범위를 확대했다”며, “지역화폐의 초기단계에서는 활용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으나, 지역화폐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활성화와 소득주도 성장, 주민과 지역을 잇는 오작교 역할 등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승삼 과장은 “화폐는 한국은행에서만 발행할 수 있는데, 지역화폐라는 용어를 쓰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이 있었다”며, “하지만 화폐는 가치의 척도가 되는 것을 말하는데, 가치의 척도는 화폐가 아닌 다른 것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지역화폐는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제도인데, 기본소득과 지역화폐가 연결공동체가 돼 새로운 사회와 공동체를 만드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임진 사무관은 이어서, “문화, 예술, 관광, 체육 관련 도립 및 시립 시설은 매출 제한을 두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각 시·군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화폐가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조 교수는 “지역화폐는 지류형, 카드형, 모바일형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어떤 형태로 만드느냐는 지역의 인구와 연령대 등을 모두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최근 디지털 격차로 소외감을 느끼는 60대 이상의 국민들을 위해서는 지류형을 20% 이상 발행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또한 “기본소득은 국민의 주권이기 때문에 당당하게 주장하고 요구해야 하며, 지역화폐와 기본소득이 같이 연계된다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10월 초 수출입 모두 감소… 무역수지 5억 달러 적자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2025년 10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입 잠정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한 130억 달러, 수입은 22.8% 줄어든 1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조업일수 감소(3.5일)로 인해 전체 수출입 규모는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3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27.8억 달러) ..
  2. 에쓰-오일 세븐 ‘피치스 런 유니버스’서 모터스포츠 팬 접점 확대 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의 엔진오일 브랜드 ‘에쓰-오일 세븐(S-OIL 7)’이 12일 열린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25 피치스 런 유니버스’에 참여해 현장 관람객과 직접 소통했다고 밝혔다. 피치스 런 유니버스는 자동차 문화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Peaches.)가 주최한 행사로, 세계 최대 스포츠쇼인 F1(포뮬러원) 레이싱카 주행을 ...
  3.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첫 수출… 가스터빈 종주국 미국에 공급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을 첫 수출한다. ‘가스터빈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국산 가스터빈을 공급하며 한국 발전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와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말까지 가스터빈 2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
  4. 한국, 일본보다 AI 더 쓴다...‘한국 직장인 65% 이상 AI 경험’ 글로벌 문서 플랫폼 PDF Guru (https://pdfguru.com/ko)가 한국의 틸리온 프로, 일본의 Freeasy24와 협력해 한국과 일본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 조사 결과, 한국이 AI 활용 경험과 학습 의지 모두에서 일본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인지도, 사용 경험, 활용 목적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한국이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Chat GPT(챗지피티)...
  5. 구글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AI 혁신의 새로운 기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공개 구글 클라우드는 10일(현지 시간) 전 세계 모든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생산성, 고객 경험, 혁신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를 공개했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직관적인 제미나이 채팅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6가지 핵심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6. KB금융, 지난해 6조6545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2일, 지난해 KB금융의 ESG 경영활동을 담은 ‘2024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통해 총 6조6545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매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 발간을 통해 고객, 주주 및 투자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KB금융의 사회적 가치는 비금융 부문인 사...
  7. IBK기업은행, 헝가리 개발은행과 중소기업 지원 업무협약 체결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지난 2일(현지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 개발은행(MFB)과 ‘양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외 통상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과 판로 다각화 지원을 위해 체결됐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 단일시장 접근성이 높은 거점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