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지리 좋고, 지자체 원하고'···대장지구 3기 신도시 채택, 당연했다
  • 안정훈 기자
  • 등록 2019-05-07 20:20:25

기사수정
  • 계양 테크노밸리 바로 옆···서울과도 지근거리라 지리적 혜택 받아

장덕천 부천시장은 7일 오후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친환경 명품 스마트 자족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오전 국토부 발표 때의 모습. 사진=김대희 기자

“산업·문화·주거가 공존하는 친환경 명품 스마트 자족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


장덕천 부천시장이 7일 오후 3시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밝힌 이야기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지난 4일 SNS에 ‘폭풍전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장 시장은 “다음주를 생각하면 지금은 폭풍전야 같다. 여러 가지 미래를 그리며 강태공처럼 낚시 삼매경”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는데 그 의미가 오늘 밝혀진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7일 고양시 창릉지구와 부천시 대장지구를 3기 신도시를 포함했다. 휴가중이라던 장덕천 부천시장은 이날 발표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곁을 지켰고, 그날 오후엔 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장지구 수도권 3기 신도시 조성에 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장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천은) 90년대에는 정부의 제1기 신도시 건설정책에 따라 중·상동 신도시 개발로 인구 90만에 달하는 대도시가 되었으나, 2000년대 들면서 공업지역 쇠퇴와 청·장년층의 외부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히며 “이번 신도시 지정으로 부천시는 공업지역 재배치와 청년층 인구유입으로 첨단 자족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장지구 계획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당초에 3기 신도시 후보지로 유력했던 광명·시흥은 주민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부천시는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서울시와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도 한몫했다. 김현미 장관 역시 이날 발표에서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은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은 곳”이라고 밝혔다.


결정적으로 대장지구는 인천시 계양구와 가깝다. 장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장과 계양의 통합 신도시 개발로 서부지역 교통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광명서울고속도로와 계양IC를 잇는 경명대로 건설도 계획되고 있다. 계양 테크노밸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도심형 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공약한 곳이다. 경기도 서부지역에 3기 신도시가 건축된다면 계양구와의 공생은 자명했다.


대장동은 장덕천 시장의 공약임은 물론 김만수 전 부천시장도 개발을 약속했던 곳이다. 사진=안정훈 기자

대장동은 김만수 전 부천시장 때부터 개발을 꿈꿔온 곳이다. 장덕천 시장도 전 시장의 유지를 이어받아 대장동을 친환경산업단지로 조성할 것을 공약으로 삼았다. 지난 3월에는 “계양 신도시와 함께 대장동 산단이 조성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의 협의 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기 신도시에 대장지구가 선정은 예견된 것이다.


부천시는 오는 2021년 착공에 들어가 2023년 산업용지 및 주택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첫 삽도 뜨지 않은 대장지구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오세훈 시장, ‘한강 런’으로 추석 연휴 마무리… 시민과 새벽 달리며 소통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시민 100여 명과 함께 한강을 달리며 두 번째 러닝 번개 행사 ‘한강 런’을 진행했다.오 시장은 이날 오전 7시, 반포 세빛섬을 출발해 잠원한강공원과 압구정 한강버스 선착장을 거쳐 다시 세빛섬으로 돌아오는 5.5km 구간을 시민들과 함께 완주했다. 약 40여 분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지난.
  2. 안성시,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호평 일색…"올해는 이렇게 즐기세요" 가을 축제의 대명사,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지난 9일 개막식을 진행한 가운데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올해 바우덕이 축제는 웅장한 메인게이트를 시작으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부스와 프로그램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축제장 입구에 마련된 종합안내소를 통해 각종 문의가 가능하고, .
  3. 화웨이, 지능형 혁신 위한 스마트 물류·창고 솔루션 출시 발표 화웨이가 ‘종합 교통 및 물류를 위한 디지털·지능형 기반 구축’을 주제로 열린 화웨이 커텍트 2025(HUAWEI CONNECT 2025) 교통 서밋에서 스마트 물류·창고 솔루션을 공개했다. 마웨(Ma Yue) 화웨이 부사장 겸 스마트 교통 BU CEO는 “화웨이는 기술 혁신에 끊임없이 매진하고 있으며, 통신 네트워크, 컴퓨팅 파워, 인공지능, 인재 육성 분야에서 공동 ...
  4. 양천구, 고품격 평생학습 강좌 `양천 지식 브런치` 운영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구민의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평생학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서울대 교수진이 직접 출강하는 고품격 교양 프로그램 `양천 지식 브런치`를 오는 10월 말부터 7주간 해누리타운 해누리홀에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양천 지식 브런치`는 2023년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과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평생교육 진흥을 위...
  5.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검단구 임시청사 모듈러 공장 방문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강범석 서구청장이 지난 2일 검단구 임시청사 모듈러 제작 공장(당진)에 방문해 제작된 모듈러를 직접 점검했다고 10일 밝혔다.2026년 7월 검단구 개청에 따라 검단구 임시청사는 서구 당하동 1325일대에 모듈러 임차 방식으로 약 22,000㎡ 규모의 구청사, 의회 및 보건소가 설치될 예정이다.강범석 서구청장은 이번 ..
  6. 인천시교육청, `제4회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한마당` 개최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10월 28일부터 29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4회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한마당`을 개최한다.이번 축제는 2022년 시작 이후 매년 이어져 올해로 4회를 맞았으며, 인천 학생·학부모·교직원·시민이 함께하는 전국 유일의 세계시민교육 축제로 자리매김했다.올해는 `읽걷쓰를 품고 세계로`를 슬...
  7. 정부 “부동산 추가대책 발표 여부, 정해진 바 없다” 정부가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부동산 추가대책 발표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정부는 10일,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부동산 정책 관련 내용과 관련해 “부동산 대책 발표 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이는 중앙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한겨레 등이 ‘정부가 이르면 다음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