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민주당 "윤석열 대통령 공천 개입 증거 확보"…육성 녹취 공개
  • 강기중 기자
  • 등록 2024-10-31 11:08:52

기사수정
  • 박찬대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은 헌정 질서 흔드는 위중 사안"
  • 녹취록에 김건희 여사도 언급…"뒷거래 정권의 민낯 드러나"
  • 윤 대통령·명태균 통화 내용 공개…"김영선 공천 직접 지시" 주장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0월 31일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불법적으로 공천에 개입했다는 육성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0월 31일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불법적으로 공천에 개입했다는 육성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10월28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습.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입증할 육성이 최초로 확인됐다"며, 이는 "헌정 질서를 흔드는 위중한 사안임을 입증하는 물증"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입수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에 따르면, 2022년 5월 9일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직접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튿날 국민의힘이 실제로 김 전 의원을 공천함에 따라 공천 거래가 있었던 정황이 확실히 드러났다고 박 원내대표는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권 일부에서 김건희 여사의 사과 및 활동 자제와 같은 방식으로 사태 수습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명백히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추가로 입수한 녹취에는 김건희 여사와 윤 대통령의 불법 행위를 보여주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윤 대통령의 통화 당시 김 여사가 옆에 있었다는 명태균 씨의 발언도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명 씨가 윤 대통령을 ‘장님 무사’라고 표현했다는 공익신고자 강혜경 씨의 증언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 녹취에서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을 ‘오빠’라고 칭하며 친밀한 관계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 치러진 2022년 6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나아가 2022년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대통령 부부와 명 씨 간 뒷거래가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녹취에는 김영선 전 의원 외에도 김진태 강원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 서초 보궐선거 당선자 조은희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선물'이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국정이 아니라 국정농단만 가득했다”며, “국민과 함께 이 난관을 돌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녹취를 통해 대통령 부부가 주요 선거에서 사적 채널을 통해 공천을 좌우한 ‘뒷거래 정권’의 민낯이 드러났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강력한 심판을 촉구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초격차 스타트업, 바이오 코리아 2025에서 세계 무대 도전장”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바이오 초격차 스타트업 24개사가 ‘BIO KOREA 2025’에 참가해 글로벌 기술 협력과 투자 유치에 나서며, 세계 무대에서의 본격적인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중소벤처기업부는 5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BIO KOREA 2025 International Convention(이하 바이오 코리아)’에 바이오 분야 초격차 스타.
  2. 윤호중 “이재명 재판은 민주주의에 대한 사법 폭거…5.12 이전 공판 중단해야”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가 6일 첫 총괄본부장단 공개회의를 열고, 대법원의 최근 판결을 ‘사법쿠데타’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대선 전 이재명 후보에 대한 재판 강행은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중대 사안이라는 주장이다.윤호중 총괄선대본부장은 6일 오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
  3. 권영세 “대선 단일화 11일까지 반드시 이뤄야…실패시 비대위원장 사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후보 단일화 시한을 5월 11일로 못박으며, 단일화 실패 시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문수 후보와 만나 오해를 일부 해소했고, 협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러나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그 시한...
  4. 광복 80주년 맞아…수원 독립운동길 걸으며 항일의 얼 되새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수원시가 개발한 4.5km의 근대 인문기행 코스 ‘대한독립의 길’이 일제강점기 수원의 항일정신과 독립운동의 현장을 고스란히 전하며 시민들의 역사 의식을 일깨우고 있다.수원시는 일제강점기 격렬한 저항의 흔적이 남아 있는 구도심을 중심으로 ‘대한독립의 길’ 인문기행 코스를 개발해 시민들이 독립..
  5. 인천시, ‘3.6.9. 걷기 챌린지’로 건강도 챙기고 상품권도 받는다 인천시가 걷기를 통한 시민 건강 증진과 생활 속 운동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5월 7일부터 27일까지 ‘제2차 인천 3.6.9. 걷기 챌린지’를 운영하며, 참여 시민에게는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인천광역시는 시민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모바일 앱 ‘워크온’을 활용한 ‘인천 3.6.9. 걷기 챌린지’를 진행한.
  6. 인천시의회,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 모집…의정 참여 확대 인천광역시의회가 의정활동을 시민의 시각으로 생생하게 전달할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을 오는 21일까지 모집하며, 시민의 의정 참여 기회를 한층 넓힐 전망이다.인천광역시의회는 의정활동과 지역 소식을 시민들에게 보다 가깝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모집...
  7. 광명시, 시민이 작가 되는 ‘책문화 창작 여정’ 본격 추진 광명시가 글쓰기부터 독립출판, 책 전시와 출판기념회까지 전 과정을 연계한 시민 창작 플랫폼 조성사업을 시행하며, 시민이 주체가 되는 책문화 도시로의 도약에 나섰다.광명시는 5월부터 ‘쓰기부터 출판까지 시민 창작 플랫폼 조성사업’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민이 단순 수강자가 아닌 창작자로서 글을 쓰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