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생태자산, 즉 자연이 시민에게 주는 혜택인 생태계서비스에 대해 전문가 및 정책 담당자가 한자리에 모여 효율적인 생태 관리를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연구원은 14일 연구원 2층 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생태계서비스 평가 체계 구축 및 활용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연구기관, 대학, 시민단체, 서울시 관련 부서 업무담당자 등이 참석한다.
시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토론회는 공원녹지 정책을 비롯하여 도시계획 및 관리에서 생태계서비스를 고려하기 위한 정책방향 도입과 시민 공감 제고를 위해 기획됐다.
1부 생태계서비스 평가 체계 구축 및 활용 주제발표, 2부 종합토론으로 구성된 토론회에서 송인주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장은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생태계서비스’ 설문 결과를 제시하고, 서울시 생태계서비스 현황을 평가한다.
이어 권혁수 국립생태원 선임연구원은 지자체 생태계서비스 평가 수행 및 지도화 방법을 소개하고, 정책적 활용방안을 제시한다.
1부에서 공개된 생태계서비스 인식과 서울시를 대상으로 한 생태계서비스 평가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 시민 중 68%가 생태계서비스 4가지 유형 중 조절서비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최근 미세먼지, 폭염 등의 이슈로 대기오염 정화와 온도저감을 포함하는 조절서비스의 중요도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시 생태자산에 대해서는 양적 증가가 필요하다는데 72%가 응답했다. 등산로, 산책로, 쉼터 등 시설 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공공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60%의 응답자가 동의했다.
서울시 생태계서비스 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산림이 분포한 도시 외곽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고, 도시 내 공원녹지, 조경수목 식재지 등 녹지율이 높은 지역의 생태계서비스 점수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자치구 면적이 크면서도 산림지 면적도 상대적으로 큰 서초구, 노원구 등이 종합 평가 점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자치구별 인구를 고려하여 생태계서비스를 종합 평가하면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종로구 점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초구, 강북구 등도 평가 점수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