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 파업이 유보됐다. 경기도 버스 노사는 2시간에 걸친 논의 끝에 오는 28일 다시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로써 경기 지역 광역버스 589대는 일단 정상 운행할 예정이다.
경기도 버스 노조는 파업 예정일 하루 전인 14일까지 사 측과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왔다. 하지만, 이날 오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버스 요금 인상을 발표하면서 노사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노사는 오후 10시부터 파업 전 마지막 조정 회의를 열고 협상에 돌입했다. 2시간에 걸친 논의 끝에 노사는 노동쟁의 조정 기간을 29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들은 오는 28일 다시 한번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이로써 경기 지역 14개 시·군을 경유하는 광역버스 589대는 15일 일단 정상 운행에 들어가게 됐다. 앞서 경기도 버스 업체 15곳은 90% 이상의 압도적 찬성률을 보이며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이들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임금이 줄어든다며 서울 버스 업체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해왔다.
한편, 파업을 결의한 11개 지자체 버스 노조 중 15일 0시까지 파업 철회를 결정한 지역은 대구, 인천, 광주, 충남, 충북 청주, 경남 창원 등 총 6곳이다.
부산, 울산, 전남 일부 지역은 아직 노사 합의점을 찾지 못해 15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의 경우 노사가 14일 오후 3시부터 9시간에 걸친 협상을 벌인 끝에 노동쟁의조정 회의 마감 기한을 17일로 연장하도록 협의했다. 이후 15일 오전 4시까지 협상을 진행, 파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