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15일 파업 돌입까지 2시간을 앞둔 시점에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했다. 경기도에 이어 서울시 역시 파업을 막음으로써 지난주부터 예고됐던 ‘버스 대란’만큼은 피할 수 있게 됐다.
버스 파업은 지난 9일 경기도 버스업체 노조가 주52시간 근로제 시행과 임금 문제가 겹침으로 인해 파업 여부를 투표했고, 9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파업에 결의했다. 그로 인해 15일 파업이 예고되었으나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가까스로 파업만큼은 면하게 됐다.
지난 14일 오후 인천버스가 노사정 합의를 마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버스 요금을 200원~400원 인상했다. 경기도 버스는 이번 요금 인상을 통해 양측은 협상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파업을 28일까지 유보했다. 경기도 버스 파업이 완전히 종결된 것이 아니기에 문제가 남아 있으나 최악의 버스 대란만큼은 막았고,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또한 서울시버스노조도 지난 14일 오후 3시부터 2차 조정 회의에 들어가 오늘 새벽 2시30분에 임금단체협약 조정안에 합의했다. 파업 예정 시간은 오전 4시였으니 1시간30분을 남기고 아슬아슬하게 합의를 이룬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만 61세까지인 정년은 2020년엔 만 62세, 2021년엔 만 63세로 단계적으로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임금 3.6% 인상과 학자금 등 복지기금 5년 연장 등의 조정안도 합의가 완료됐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협상에서 경기도와 달리 버스요금 인상을 면했다. 택시요금 인상이 불과 3개월밖에 되지 않았기에 버스요금까지 오를 경우 시민들에게 부담이 갈 것은 자명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서울시민들도 일단 한 시름을 놓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