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손을 털고 떠나는 외국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한국경제에 대한 미래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국내주식을 팔아치우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셀코리아’를 외쳐대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서로 관세폭탄을 주고받으면서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자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주식을 매각하고 있는 것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 시장에서 25.09포인트(1.20%) 하락한 2067.69로 마감하며 이날 종가 기준으로 볼 때 지난 1월14일(2064.52)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 9일부터 순매도 행진을 이어온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도 ‘팔자’ 행진을 이어가 466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순매도 금액은 지난해 10월23일(5654억원) 이후 최대치다. 이로써 외국인은 최근 6거래일 연속 총 1조4972억원 어치를 매각한 셈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의 매각 행렬은 원화 약세가 이어지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자 주식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원90전 오른 1191원50전으로 마감을 쳐 약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