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11월 29일 전남 광양의 유일한 분만 산부인과를 방문해 의료진과 산모들을 격려하며, 분만취약지 지원 확대와 모자의료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남 광양 미래여성의원을 찾아 지역 유일 분만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의료진과 산모들을 만나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한 총리는 “의료취약지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분만 의료를 책임져 온 노력에 감사한다”며, “정부는 지역·필수의료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양은 청년 인구 비율이 높고 인구 유입이 활발한 지역이지만,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는 미래여성의원이 유일하다. 이 병원은 산부인과 의사 3명이 365일 3교대로 분만 체계를 유지하며, 지난해 광양 시내에서 태어난 신생아의 26.5%인 221명을 출산시켰다.
최주원 대표원장은 “분만병원을 유지하려면 최소 3명의 의사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덕분에 추가 전문의를 고용해 폐업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시설비, 장비비, 인건비 등을 지원해 분만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 병원의 운영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한 총리는 “분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산모들이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일이 없도록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을 확대하겠다”며, 2025년부터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을 도입해 분만 병원과 중증 치료기관 간 협력 및 24시간 응급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산부인과가 없거나 분만이 불가능한 지역은 72곳에 이른다.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역 맞춤형 의료 지원을 강화하고, 필수의료를 살리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