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지사직 상실 위기 탈출...‘이재명표 사업’ 탄력받나
  • 장석우 기자
  • 등록 2019-05-17 16:20:16

기사수정
  • 무죄 판결...청년면접수당, 우리회사건강주치의 등 긍정적 시그널 작용할 듯

올해 초부터 재판에 참석하느라 도정 운영에 차질을 빚었던 이 지사의 역점사업들은 16일 법원의 무죄 판결로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사진=김대희 기자)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명 경기지사는 17일 “결국 안개가 걷히면 실상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법원 선고 이후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비록 어떠한 의도에 의해 먼지나 오물을 뒤집어쓰기도 하지만 결국 실체에 부합하는 결론이 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렇게 돼야 정상적인 사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친형의 강제입원을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하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600만 원을 구형했지만 전날 법원은 이 지사의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번 판결로 이 지사는 일단 지사직 상실 위기에서 벗어났다. 다만 검찰이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이라며 즉각 항소하겠다고 나서면서 법정 다툼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 지사는 검찰의 항소 예고에 대해 “(검찰이) 국가권력 행사에 있어 공정성과 냉정함을 유지해주면 좋겠다”며 “저는 특별히 가진 게 없는 사람이어서 믿을 거라고는 국민밖에 없는 것이고 또 진실과 정의 이런 것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제가 할 몫을 다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민 여러분들께서 압도적인 차이로 저를 선택해주셨고 그 선택의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라 성남에서 했던 것처럼 삶을 좀 개선해 달라, 성과를 내달라는 것”이라며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도민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있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올해 초부터 재판에 참석하느라 도정 운영에 차질을 빚었던 이 지사의 역점사업들은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도는 올해 1차 추경 예산안에 청년면접수당, 우리회사건강주치의,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설립 등의 사업비를 반영해 도의회에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또 지난해 9월과 올해 3월 토지 소유자에게 보유세를 부과해 이를 국민에게 기본소득 형태로 분배하는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도입을 당론으로 채택해 달라고 더불어민주당에 요청해왔다. 


이번 무죄 판결은 이들 사업에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이 지사의 청년복지 핵심 공약인 생애 최초 청년 국민연금도 보건복지부의 협의를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경기도 생애 최초 청년 국민연금은 만 18세가 되는 도내 거주 청년 모두에게 국민연금 첫 보험료 1개월치(9만원)를 도가 전액 지원하는 제도다.


도의 한 관계자는 “민선 7기 경기도에서 이 지사가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기 때문에 이번 재판은 추진 동력의 상실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며 “다만 검찰의 구형을 뒤집고 이 지사가 무죄 판결을 받은 만큼 반대로 도정이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스공사, 당진기지 27만㎘ 저장탱크 지붕 상량 성공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5월 9일 당진LNG생산기지에서 국내 최대 용량인 27만㎘ LNG 저장탱크의 지붕 상량(Roof Air-Raising)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이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27만㎘ 저장탱크 4기(1∼4호) 중 1호 탱크에 대한 작업을 시행한 것으로, 가스공사는 오는 8월까지 나머지 2∼4호 탱크의 지붕상량 작업을 마무리할 ...
  2. 안산시, `청년창업펀드 2호` 운용사 모집…올해 250억 원 조성 안산시는 `안산시 청년창업펀드 2호` 조성을 위한 업무집행조합원(펀드 운용사)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청년창업펀드`는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지닌 39세 이하 대표이사 또는 3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인 관내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지난해 300억 원 규모로 처음 조성됐다.청년창업펀드 2호의 투자·운용을 희망하는 업무집.
  3. 서울 강서구,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사업 설명회` 개최 서울 강서구는 오는 21일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설명회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구와 정부의 다양한 지원정책을 설명함으로써 기업의 안정적 경영 기반 마련과 자생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자리다.설명회에서는 ▲국내외 전시회 참가 .
  4. 한전, 1분기 1조3000억원 영업이익…경영정상화에 총력 한국전력 1분기 결산 결과, 매출액은 23조2927억원, 영업비용은 21조9934억원으로 영업이익 1조2993억원을 기록했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7조4769억원 증가한 것으로, 매출액은 요금조정 등으로 1조6987억원 증가했고, 영업비용은 연료비, 전력구입비 감소 등으로 5조7782억원 감소한 데 기인했다.전년 대비 주요 증감 요인을 세부적으로 .
  5. 수출입은행, 수자원공사와 수자원 분야 국제개발협력사업 MOU 체결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한국수자원공사(수공)와 9일 `수자원 분야 국제개발협력사업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윤희성 수은 행장은 이날 수은 여의도 본점에서 윤석대 수공 사장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수자원 분야 국제개발협력사업 공동개발 ▲유·무상원..
  6. 군포시 `복지공동체 구축 위한 연합 발대식` 개최 군포시(시장 하은호)와 군포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윤호종)는 지난 5월 9일 군포시청 대회의실에서 `군포시 복지공동체 구축을 위한 연합 발대식`을 개최했다.군포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군포시 복지공동체 구축을 위한 연합발대식을 시작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민·관, 민·민이 상호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했으며 ..
  7. 관악구, 올 장마철 피해 최소화 위한 `침수재해약자 동행파트너` 본격 운영 관악구가 다가오는 여름철 장마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올해도 `침수재해약자 동행파트너`를 운영해 구민이 안전한 관악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침수재해약자 동행파트너`는 반지하주택에 거주하는 ▲중증장애인 ▲어르신 등 관내 재해약자 321가구의 인적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구성한 주민 협업체다.동행파트너는 침수 예보 단계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