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한국노총과 국제노총 아시아태평양기구(ITUC-AP)가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하며, 계엄령 해제와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4일 발표한 입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통해 대한민국을 위기와 혼란에 빠뜨렸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행위"로 규정하며, "국회는 즉각 계엄 해제를 요구해야 하며, 이를 막으려는 시도는 내란 범죄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노총은 비상계엄을 통해 언론·집회·결사의 자유가 제한되고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 활동이 금지된 점을 지적하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사수하기 위해 주저 없이 행동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국제노총 아태기구는 결의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헌법과 법률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위헌적 조치이며, 이는 반민주적 독재 정권의 행위"라고 비판했다. 결의문은 "국회가 만장일치로 계엄 해제를 요구한 만큼, 윤 대통령은 이를 즉각 수용하고 퇴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제노총은 한국의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투쟁에 강한 연대를 표하며, 민주주의와 노동자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무기한 총파업 등 행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